2연임 2년차 사상 최고실적 또 달성…영업익 4조5천억원
2014년 취임 후 ‘흑자 전환’에 성공…5년간 역사 새로 써
성장·수익·안정성 ‘탁월’…“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 될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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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경제는 주요국의 경기 회복 지연과 이로 인한 신흥국의 더딘 경제성장 등으로 고전했다. 우리나라가 수출 중심의 경제체제를 갖고 있어서 이다.
다만, 경기 침체에서도 4대 민간 금융그룹은 수조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선전했다. 국내 저금리 기조가 지속됐지만, 예대금리 차로 막대한 이자 수익을 거뒀기 때문이다.

이들 4대 금융지주의 전년도 실적과 함께 올해 전략 등을 살폈다.

[글 싣는 순서]
①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업게 1위 유지…2년 연속
② 윤종규 KB금융 회장, 2연임에 호실적으로 화답
③ 김정태 하나금융회장, 3연임서도 성공 가도 달려
④ 손태승 회장, 우리금융지주 재출범 1년차 ‘합격점’[끝]

윤종규 회장. 사진=KB금융지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으로 다시 한번 자신의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윤 회장은 2014년 11월 회장에 오른 이후, 2017년 11월 2연임에 성공했다.

당시 KB금융 노조협의회는 부당 노동행위와 셀프 연임이라며 윤 회장의 2연임을 강력하게 반대했다.

다만, 윤 회장은 취임 이후 사상 최고 실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지속적으로 발휘했다.

실제 2연임 2년차인 지난해 KB금융지주는 연결기준 매출 46조9,669억원으로 전년(42조271억원)보다 11.8% 매출이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조4,906억원, 당기순이익은 3조3,132억원으로 각각 5.2%(2,231억원), 8.2%(2,531억원) 증가했다.

앞서 윤 회장은 회장 첫 취임 이듬해인 2015년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했다. 같은 해 영업이익에서 3436억원을 내며, 전년 적자를 극복한 것이다.

이후에도 윤 회장은 회사의 역사를 매년 다시 썼다. 2016년 영업이익 1조6769억원으로 사상 처음 1조 원대를 넘더니, 2017년 4조153억원으로 KB금융지주의 초고속 성장세를 윤 회장이 이끌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 성장성·수익성 우수, 매출증가율 12%·영업이익률 10%…투자 성향 ‘적극 매수’

KB금융지주의 지난해 매출액증가율(11.8%)을 고려하면 향후 회사의 성장성도 우수하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9.6%로 수익성도 좋다.

KB금융지주는 이달 중순 지난해 실적 공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난해 3분기 현재 부채비율(부채÷총자본)이 92.3%로, 총자산(506조1,953억원)이 부채 총계(467조4,550억원)를 앞서고 있다. 기업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의미하는 부채비율은 기업의 타인 자본 의존도를 나타내는 경영지표로, 비율이 100 이하이면 우량 기업이다.

이로 인해 KB금융지주는 국내 유가 증권시장에서 3일 3만8,3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기존 최고가 6만9,200원(2018년1월12일)을 돌파하기 위해 순항하고 있다.

윤종규 회장은 2017년 말 2연임에 성공했지만, 당지 노조는 연임을 강력하게 반대했다. 이후 윤 회장은 사상 최고 실적으로 노조 반발을 무마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지난해 초 주당 4만원 대 초중반에서 움직이던 KB금융지주 주가는 같은 해 12월 16일 5만800원으로 연중 최고를 달성했다.

반면, KB금융지주 주가는 올초 국내에 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KB증권 한 연구원은 “지난해 말 KB금융지주 주가가 종전 사상 최고가에 접근했다”면서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국내외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적극 매수’를 제안했다.

KB금융지주는 국내 은행 1위인 국민은행 등 12개 주력 계열사 외에 국내외에 수십 개의 종속 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3조3,118억원으로 전년보다 8.2%(2,560억원)가 증가했다.

윤종규 회장은 “KB금융그룹은 ‘고객 중심 경영’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지속적인 혁신으로 리딩금융그룹이 되기 위해 모든 계열사가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며 “고객이 가장 신뢰하고, 고객이 가장 먼저 선택하는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KB금융지주는 고객 중심의 판단과 의사결정으로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 제공, 금융 신기술 도입으로 디지털 금융 실현, 일자리 창출·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아울러 서민금융 지원·나눔문화 확산 등 생산적·포용적 금융 시스템 구축과 세계적 인재 육성, 역동적인 기업문화 창출 등으로 목표을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KB금융지주를 비롯해 종속 기업들은 15일 전년도 실적 공시를 앞두고,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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