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인도 타타모터스

인도 전기자동차 시장이 주요 부품 부족으로 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도 전기차 시장은 리튬이온전지(HS-850760) 등 주요 부품이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데, 주요 수입국인 동아시아 국가에 발생한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이와 같은 결과가 예측된다고 이코노믹 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인도는 지금까지 주로 삼성, LG, 파나소닉 및 한국, 중국, 대만의 중소 제조업체들로부터 부품을 수입해왔다.

인도의 자동차 부문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으로 원자재 부족에 따른 매출 감소를 10%로 전망하고 있지만 전기차(EV, Electric Vehicles) 부문은 수입 전지와 다른 전자제품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타격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업계 경영진과 분석가들은 타타 모터스(Tata Motors), 바자즈 자동차(Bajaj Auto), TVS, 마힌드라 & 마힌드라(Mahindra & Mahindra), 아더 에너지(Ather Energy), 히어로 일렉트릭(Hero Electric)이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선택사항을 평가하고 있다고 이코노믹 타임스가 전했다.

“EV 메이커들은 부품의 현지화를 잘 해왔고, 전통적인 기업들은 현지화를 많이 하고 있지만....”.익명을 요구한 한 자동차 업계 임원은 그러나 가장 중요한 부분인 배터리는 여전히 수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EV 제조업체들은 자체 리튬이온배터리 팩(pack)을 생산하지만, 인도 국내 제조능력이 부족해 한국의 삼성, LG, 일본의 파나소닉 등 대형 공급업체와 중국 제조업체들로부터 직접 수입하고 있다.

일부 기존 EV 제조업체는 수입 부품에 대해 2개월 안에 공급받을 수 있도록 공급선이 마련돼 있지만, 다른 기업들은 부품에 대한 대체 공급업체를 찾고 있다. 히어로 일렉트릭의 소힌더 길(Sohinder Gill) 대표는 부품도 어느 정도 챙길 수 있지만,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제조업체들이 보통 2~3개월치 재고를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배터리는 한정 수량만을 수입한다고 말했다. 통상 전기차 제조업체는 배터리의 대량 재고를 유지하지 않고 있다.

대량의 전지와 전자 부품을 조달할 수 없는 스타트업들(Startups)은 이미 재고가 바닥이 나 소량의 고객 주문에도 출고를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기존 주문도 서비스할 수 없는 처지라는 것이다.

고급 EV 스쿠터 시장을 서비스하는 스타트업 아더 에너지(Ather Energy)의 타룬 메타(Tarun Mehta) 대표는 지난 12개월 동안 거의 모든 것을 현지화했기 때문에 영향이 그리 직접적인 것은 아니지만, 전자제품의 원료, 세포, 많은 수동 부품이 중국, 한국, 대만에서 나오기 때문에 간접적인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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