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전국의 초중고교 등에 일제히 임시휴교를 요청하겠다고 밝힌 27일 임시휴교 소식이 알려지자 문부과학성 담당 직원은 총출동해 TV 앞으로 달려갔다. “믿을 수 없다. (아베 총리는) 학교현장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다.”간부 중 한 명은 머리를 싸맸다고 도쿄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스즈키 나오미치(鈴木直) 일본 홋카이도 지사가 26일 도내 전역의 초중학교에 대해 휴교를 공식 요청한 상태였다. 다른 문부 과학성 간부는 저학년은 누가 돌보는 것인가. 중학생만 되면 집에서 가만히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과제가 너무 많아서, 휴교를 전국으로 넓힌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이 무렵 이미, 총리 관저로부터 일제히 휴교의 타진을 받고 있었지만, 문부과학성으로서는 실시 곤란하다는 생각을 전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풍향이 변한 것은 27일 점심 무렵. 총리 관저로부터 일제 휴교를 실시한다는 의향이 전해지면서 분주하게 준비가 시작됐다.

아베 총리는 주초부터의 휴교를 밝혔지만, 어느 간부는 준비가 늦어질 수밖에 없는 학교가 대부분일 것이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 직원은 날벼락이다. 정치적으로 열세에 몰린 총리가 리더십을 과시하고 싶었던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시사경제신문=성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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