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이공계 창업팀 지원(98개팀), 국내교육형·해외특화형 신규 추진

그래픽 : 시사경제신문

큰 맘 먹고 창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특히 스타트업의 경우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가 수요 없는 시장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술창업의 창업 성공률을 높이기 이해서는 이 같은 기술 시장 수요, 적합성 등을 사전에 검증하고, 비즈니스 모델(BM)을 보완하고 수정(Pivoting)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201911CBinsight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요 없는 시장이 42%, 자금부족 29%, 부적합한 팀의 구성이 23%로 나타나 이러한 실패 요인을 미리 대비하고 창업을 시작해야 실패 확률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지난 2015년부터 미국 국립 과학 재단(NSF)과 연계, 대학이나 출연()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 연구자에게 잠재 고객 인터뷰를 통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BM모델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창업탐색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지난 4년간 이 프로그램을 통해 161개의 창업팀을 지원하여 51%에 해당하는 82개의 창업기업이 설립되었으며, 400명의 일자리창출(기업당 평균 4.9)10535백만 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2019년에 지원한 70개 창업팀 중 59개 팀(84.3%)이 비즈니스모델(BM)을 수정(Pivoting)하고 창업하거나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실험실창업 성과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2020년도 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지원사업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신규 지원 대상 선정을 위한 공고했다.

올해는 우수 이공계 인재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원 대상을 이공계 대학()생에서 박사후연구원(Post-Doc), 출연() 연구자까지 확대하고, 지원 규모도 기존 70개 팀에서 98개 팀으로 대폭 늘렸다.

또한 상대적으로 창업탐색지원이 부족했던 호남권, 동남권에 창업보육기관을 신설하여 지역별 편차를 해소하고, 창업팀의 다양한 교육수요를 반영하여 국내교육형, 해외특화형 창업탐색교육도 신규로 추진한다.

국내교육형은 NSF 창업교육 방법론을 적용한 창업탐색교육으로 국내 창업을 희망하는 창업팀을 대상으로 한다. 앞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지난 3년간 국내 강사(instructor) 양성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26명의 창업 강사(인스트럭터)를 양성한 적이 있으며, 이들은 올해 국내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 해외특화형은 미국에서 창업 또는 사업화를 희망하는 창업팀에게 이미 구축된 현지 공공기술사업화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창업 멘토링 프로그램, 판로개척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처음 시범 추진된다.

창업탐색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창업 성공사례를 보면, ‘디자이노블의 신기영 대표는 패션쇼, 쇼핑몰, 상품정보 등 온·오프라인 정보를 인공지능과 딥러닝(deep learning)으로 인기 있는 디자인을 생성하는 인공지능(AI) 패션 디자인 생성 서비스기술을 바탕으로 20178월 창업했다.

신기영 대표는 인사·채용 관련 단어기반 커리어 탐색서비스를 기반으로 창업을 준비하고 있던 중 2016년 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지원 사업에 참여해 국내·외 잠재고객 대상 인터뷰 등을 진행하면서 동일 기술을 패션분야에 적용한 비즈니스모델로 수정할 수 있었다.

한편, 사업에 대해 더 자세한 사항은 과기정통부(www.msit.go.kr), 한국연구재단(www.nrf.re.kr) 홈페이지의 사업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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