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성모병원 2차 확진자 응급실 및 외래진료 부분 폐쇄
구 보건소 선별진료소 1개동 추가 설치 및 다각적 대책

은평구에서 운영 중인 선별진료소 전경. 사진= 은평구 제공


은평구에서 지난 21일 관내 소재 카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던 환자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됨에 따라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총력을 다할 방침을 밝혔다. 구에는 지난 22일 같은 병원 입원환자 중 추가 확진자도 발생한 바 있다. 

구는 관내 의료시설에서의 확진자 발생소식에 선별진료소를 찾는 주민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21일 확진자 발표 즉시 은평구 보건소 내 기존 선별진료소 외 1개동을 추가 설치 운영에 나선다. 

특히, 혹시 모를 감염예방과 추운 날씨에 검사 대기중인 주민들을 위한 1인 대기 천막 8개동과 이동식 간이화장실 3개소도 설치하였다. 실제로 21일 이전까지 하루 5~6명에 불과하던 방문자가 21일 하루에 100명을 넘기기도 했다.

감염병에 취약한 만성질환자 진료 및 처방에 대해서는 의료기관을 방문한 적이 있는 (단골의원 등) 경우 해당 의료기관에서 전화 또는 대리(보호자) 처방을 한시적으로 받을 수 있다.

가벼운 감기증상(몸살, 기침, 인후통)이 있는 주민은 은평구 보건소 불광분소에서 진료가 가능하고, 발열(37.5도 이상)이 있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는 은평구 내 선별진료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최초 확진자가 은평성모병원에서 접촉한 207명 중 입원환자 71명은 은평성모병원에서 관리하며 퇴원환자 136명은 퇴원자별 거주지 관할 보건소로 명단을 통보했고, 이중 은평구 거주자 55명에 대하여는 확진자와의 접촉일로 부터 14일간 자가격리 조치하고 발열또는 호흡기 증상 발생 유무를 1회 2회 확인하고 있다.

구는 지역 내 능동감시, 자가격리 대상자 260명을 구청의 팀장(134명)이 1:1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는 ‘합동관리전담제’도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 노약자 및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전염 예방을 위해 경로당 70개소, 어린이집 73개소, 노인복지시설 24개소, 장애인복지시설 10개소, 아동복지시설 6개소, 노숙인시설 4개소, 지하철 19개소, 기타 시설 55개소에 대한 방역을 완료했으며, 21일에는 지하철 3호선(녹번, 불광, 연신내, 구파발역)에 대한 긴급방역을 실시했다. 

한편, 2차 확진자가 발생한 은평성모병원 응급실과 외래진료가 부분 폐쇄조치됨에 따라, 은평구에서는 추가 확진자 발생에 따른 접촉자 수 증가에 대비하여 서울시립 및 민간병원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환자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지난 21일 종교단체 간담회를 긴급 개최해 당분간 대형 행사나 집회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고, 관내 신천지 교회 및 교육관 5개소에 대한 방역을 실시하고 폐쇄조치했다.

[시사경제신문=원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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