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인도 올 경제성장률 6.6%에서 5.4%로 하향 조정

시타라만 장관은 이어 200여 명의 재계 지도자들을 만나,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을 평가하고 피해 억제 방안을 논의했다. CII측은 “인도 정부는 중국에서 주로 수입되는 특정 제품에 대해 더 높은 수입세를 부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사진 : 인디언익스프레스)

중국발 코로나19(COVID-19)로 중국 제품의 수입이 제한되자 인도 현지 기업들은 이에 대한 대체품을 수입하기 위해 항생제 등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다.

더 이코노믹 타임스 19(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인도산업연합(CII, Confederation of Indian Industries)중국은 300억 달러 규모의 중간재를 공급하는 국가로, 중국과 무역 제한은 인도의 의약품, 전자 제품, 섬유 제조와 수출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정부에 대체품 수입을 위한 관세 인하를 요구했다.

의약품의 경우, 65!70%를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으며, 휴대폰 부품은 거의 90%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원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의약품의 경우 가격이 15~50%까지 상승하는 등 수입 대체품 획득이 절실한 상황이다.

기업들의 관세 인하 요구가 거세지자, 인도의 니르말라 시타라만(Nirmala Sitaraman) 재무장관은 인도 정부가 다른 부처와 총리실과 협의를 거쳐 향후 몇 일 안에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그 조치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시타라만 장관은 이어 200여 명의 재계 지도자들을 만나,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을 평가하고 피해 억제 방안을 논의했다. CII측은 인도 정부는 중국에서 주로 수입되는 특정 제품에 대해 더 높은 수입세를 부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신용평가 기관인 무디스는 지난 18일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이 주로 무역과 관광을 통해, 그리고 일부 업종의 공급 차질을 통해 아시아 성장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킨다면서 인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전망치인 6.6%에서 2020년에는 5.4%, 2021년에는 6.7%에서 5.8%로 하향조정했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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