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정보뿐 아니라 작곡가 분석까지 ‘아이돌 정보 총망라’

[시사경제신문=김종효 기자] 세계를 점령 중인 K-POP의 위상은 이제 두말하면 입아플 정도다. 그만큼 우리나라 가요계도 전쟁이 치열하다. 

일주일이 흘러가면 TV 가요 프로그램에 신인 아이돌이 등장하고, 음원 차트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신곡들이 차트인한다. 게다가 최근 아이돌들은 과거처럼 급조된 팀이라기보단 최소 몇 년을 준비해온, 사실상 준프로에 가깝다.

넘쳐나는 아이돌 홍수 속에서 정보를 얻고 싶어하는 이들이 열광할만한 유튜브 채널이 있다. ‘아이돌 백과사전’이다.

‘아이돌 백과사전’은 아이돌 ‘덕후’ 고등학생이 운영 중인 정보 채널이다. 영상을 보기 전이나 사전정보 없인 고등학생이 만들었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잘 짜여진 유튜브 채널이다. 제목과 썸네일, 편집은 물론이고 전체적인 채널의 방향성, 주제 선정, 포인트, 업로드 주기까지 어디 하나 나무랄 데가 없다.

특히 아이돌 컴백 일정 등은 보통 12~15일 사이에 미리 업로드돼 경쟁 채널보다 훨씬 빠른 정보력을 자랑한다. 아이돌에 대한 신기한 사실, 표절 의혹 등을 포함한 사건사고, 잘 몰랐던 정보는 물론 리뷰도 제공한다.

최근엔 약 13억명이 사용하는 중국판 유튜브 ‘빌리빌리’에서 가장 많은 검색이 이뤄진 한국 아이돌 순위를 분석해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1월까지 집계된 검색량 자료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영상에 따르면, ‘빌리빌리’에선 동방신기, 은지원, 박봄 등 한국 1~2세대 아이돌이 중국에서도 한국 못지 않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 NCT 드림, 우주소녀, 스트레이키즈 등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소수팬덤을 갖고 있는 아이돌들이 중국에선 상위권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재미있는 결과도 나왔다. ‘아이돌 백과사전’은 “한국·중국·일본·빌보드 모두 1등은 역시 방탄소년단(BTS)”이라는 최종 결론을 냈다.

이같은 정보·분석 영상 외에도 ‘아이돌 작곡가’라는 콘텐츠 역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사실상 ‘아이돌 백과사전’의 대표 콘텐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돌 작곡가’는 블랙아이드필승, 신사동호랭이 등 유명 아이돌 노래를 만든 프로듀서나 작곡가들이 제작한 노래들을 한 번에 모아보는 콘텐츠다. 실제 아직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작곡가에 대한 영상도 낮지 않은 조회수를 보여 구독자들이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는 콘텐츠라 유추할 수 있다.

‘아이돌 백과사전’ 측은 “한국 음악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아이돌 백과사전’ 역시 앞으로 전세계인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를 통해 한 발짝 더 나가보고 싶다”는 원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떡잎부터 남다른 고등학생이 운영하는 범상치 않은 채널.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며 앞날은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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