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새 경영진에 김신배 전 SK 부회장 등 8명 제안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조현태 한진그룹 회장의 일격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측 연합군이 대반격을 개시했다.  

다음달 27일 열릴 예정인 한진칼주주총회를 앞두고 조현아 부사장을 위시한 강성부 KCGI 사장,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등 반 조현태 연합군이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4명을 새로 선임하자는 안건을 상정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한진칼은 조원태 한진 회장, 석태수 한진칼 사장 등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4명으로 이사회가 구성돼 있다.

조현태 한진그룹 회장의 일격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측 연합군이 대반격을 개시했다. 사진은 지난 2015년 5월 '땅콩회항' 사건으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조현아 부사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되는 모습.(사진=시사경제신문 자료실)

이 가운데 임기가 만료되는 조 회장과 고(故) 조양호 전 회장의 고등학교 동문인 이석우 법무법인 두레 변호사를 연임하지 않고 8대 4의 구도로 이사회를 장악하겠다는 의도인 것으로 해석됐다.

조현아 연합군은 13일 오후 한진그룹의 지주사 한진칼 이사회에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4명을 각각 추천하는 주주제안을 발표했다.

골자는 오는 3월 27일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이들 8명의 이사 후보의 선임 여부를 투표로 결정하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참신하고 능력 있는 전문경영인과 외부전문가들로 한진칼의 이사진이 구성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안한 것"이라며 "한진그룹의 변화를 위해 꼭 필요한 경험과 능력을 인정받은 분들"이라고 연합군 측은 설명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 진영이 8명을 이사 후보로 추천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한진칼 정관에 이사 숫자 제한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연합군 측의 공격 핵심은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을 반대하겠다는 포석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깊어지는 골육상쟁의 골에서 살아남는 자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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