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2조3525억 원, 영업이익 8969억 원 각각 기록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CJ제일제당은 12일 공시를 통한 지난해 영업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22조3525억 원, 영업이익 8969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인 2018년에 비해서 각각 19.7%, 7.7% 증가한 것이다. 특히 연결 기준 매출은 사상 최초로 20조 원을 넘겼다.

이 같은 성과는 '비상경영'을 시행한 덕분인 것으로 해석됐다.

CJ제일제당은 12일 공시를 통한 지난해 영업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22조3525억 원, 영업이익 8969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사진=CJ제일제당)

신현재 전 CJ제일제당 대표는 지난해 10월 전 임직원에게 발송된 이메일을 통해 "대규모 투자를 이어왔지만 조기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수익성 악화에 따른 대외 신용도 하락 등 리스크가 발생했으며, 자금 조달의 어려움·주주가치 훼손 등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밝히며 '비상경영'을 선언했다.

당시 신 전 대표는 경쟁력이 낮고, 전략 방향에 맞지 않는 사업은 과감히 철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불요불급한 비용 지출 최소화, 선택과 집중을 통한 미래 준비 등을 강조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가양동 부지·인재원 일부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이어갔으며, 그 결과 차입금을 전분기 대비 2조 원 이상 줄이며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했다.

주력 사업인 식품사업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51.9% 증가한 8조10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1위 지위를 공고히 했다. '비비고 죽'과 '비비고 국물요리' 등 최근 출시한 주요 가정간편식을 비롯, 햇반 등 핵심제품의 매출이 평균 두 자리 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사료용 아미노산과 식품조미소재 등이 주력인 바이오사업부문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소폭 증가한 2조763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재무구조 개선 분야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가 나왔다. 물류부문(CJ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2019년 말 기준 순차입금은 약 4조8000억 원으로, 3분기말 기준 6조9000억 원에 비해 2조 원 이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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