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의 관내 촬영지를 관광명소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영화에는 오래된 슈퍼 앞 파라솔 밑에서 주인공 ‘기우’와 친구 ‘민혁’이 술잔을 기울이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있다. 슈퍼 뒤편으로는 가파른 계단 오르막길이 펼쳐져 있다. 

이곳은 아현동 소재 마을 토박이 가게인 '돼지슈퍼'로서 이미 영화 개봉 직후부터 많은 방문객이 다녀갔다는 후문이다. 
이곳은 골목길 초입에 자리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이 매일같이 계단을 오르거나 내려갈 때 마주하며 생필품을 구매하기 좋다. 

이에 구는 기생충의 촬영지인 손기정로 32 일대를 전 세계인이 찾는 관광명소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는 전담 TF팀을 구성해 ‘기생충’ 촬영지의 관광명소 조성을 위한 세부사항들을 검토하고 업무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구는 촬영 시점의 마을 원형을 보존하고 인근 주민 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고 사업을 진행 할 예정이다.

슈퍼 인근에 포토존을 조성해 방문객들의 추억 남기기를 돕고 이 일대를 포함한 마을여행 골목투어코스를 개발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 예정이다. 

이 지역은 서민 삶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동네로 언덕이 가파르고 계단을 통해 오르내리는 골목이 많은 특색 있는 곳으로서 매력 있는 도보여행 코스가 만들어 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사경제신문=이성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