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르노삼성·쌍용·한국지엠 등 국내 5개 업체 모두 휴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현대기아, 쌍용, 르노삼성에 이어 한국지엠도 공장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사진=정영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한국지엠이 부평1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12일 한국지엠 관계자는 "지금까지 공장을 정상 가동해왔지만 재고 소진을 앞두고 있다"면서 "중국 부품 공장이 기업활동을 재개한 만큼 큰 문제는 없을 예정이지만 물류에 소요되는 시간 등을 감안해 17~18일 휴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엠 부평1공장은 지난달 출시된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고 있는 곳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국내 자동차 부품 수입의 29.2%를 차지하는 나라다. 국산차 업계는 와이어링 하네스뿐 아니라 조향장치·에어백 등 노동집약적인 부품 공급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 부품 공장 운영이 멈추면서 현대차와 쌍용차는 지난 4일부터 생산 중단에 들어갔다. 기아차는 10일, 르노삼성도 11일부터 휴업 상태다.

미국에 본사를 둔 한국지엠은 글로벌 공급망을 갖추고 있어 타 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타격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한국지엠도 공장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

이로써 국내 완성차 업체 5곳 모두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됐다.

중국 정부가 10일부터 기업 활동을 허가하면서 '와이어링 하네스' 생산 공장들이 제한적으로나마 업무를 재개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지방 정부 지침과 현지 상황 등으로 공장 가동과 부품 운송, 통관 등이 원활하지 않아 국내 공장 부품 수급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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