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출마 의지 질문에 "오늘은 말하지 않겠다" 대답 유보

정봉주 전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부적격 판정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사진=원선용 기자)

[시사경제신문=양희영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지난 9일 성추행 사건 관련 명예훼손 재판중인 정 전 의원에 대한 4.15 총선 예비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공관위는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적 눈높이와 기대가 우선하는 공당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부적격 판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며 부적격 판정 배경을 설명했다.

공관위의 결정에 정 전 의원은 1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눈문을 삼켜야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주어진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저의 슬픔을 뒤로하고 이제는 총선 승리를 위해 온 힘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정 전 의원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 전 의원은 부적격 판정을 수용한면서도 무소속 출마에 대한 답은 여지를 남겼다.

정 전 의원은 “(당의 결정을) 수용하는 길도 있고, 또 다른 제3의 길도 있을 것”이라며 “더 나은 옵션과 선택지가 있기때문에 당이 후속 결과를 어떻게 밟는지 보며 상응한 액션플랜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을 세우는데 전력을 다하겠지만, 당이 제 뜻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말씀드렸던 다른 선택지가 있을 수 있다”며 “당이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이해하고 후속조치를 잘 치를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무소속 출마 의지가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정 전 의원은 “구체적 방법은 오늘 말하지 않겠다”고 답을 유보했다.

정 전 의원은 기자회견문을 읽으며 잠시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저는 영원한 민주당 당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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