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중원열사 민주노총 대책위'와 고 '문중원기수 시민대책위'는 11일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사회의 개혁을 청원하는 시민서명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사진=양희영 기자)

[시사경제신문=양희영 기자] ‘문중원열사 민주노총 대책위’가 한국마사회(이하 마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고 문중원 기수와 관련, 마사회 개혁을 촉구하는 국민서명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11일 오전 서울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사회의 적폐청산을 위한 범국민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고 문중원 기수는 지난해 11월 기숙사 화장실에서 조교사의 부당한 지시, 부정 경마 등 마사회의 부조리와 비리를 고발하는 유서를 작성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에 따라 유족과 민주노총은 마사회의 개혁을 촉구하는 활동을 벌여왔다.

대책위는 “마사회의 부정비리는 이미 스스로 고칠 수 있는 자정한계를 넘어섰다”며 “서명운동을 통해 경마가 부정과 비리의 오명을 씻고, 국민의 건전한 오락으로 재탄생하도록 할 것”이라고 서명운동 배경을 설명했다.

대책위는 이달말까지 전국의 경마공원, 마사회 장외발매장소 등의 거점에서 서명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대책위는 서명운동이 종료되면 서명들을 청와대에 전달할 방침이다. 서명은 온라인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문 기수의 유족과 대책위는 지난해부터 유서 내용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제도 개선 등을 마사회에 요구했다. 그러나 마사회는 수사 기관의 조사가 끝나기 전에 진상규명 등의 행동을 할 수 없다며 답을 유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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