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개 공장 제한적 업무 시작, 100% 재개까진 시간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중단된 중국 자동차 부품 공장이 일부 재가동을 시작했다. 사진은 중국 공장 생산 중단으로 휴업 중인 기아차 소하리 공장. (사진=정영수 기자)

국내 완성차 공장 가동 중단 사태를 일으켰던 중국 현지 공장의 '와이어링 하네스' 생산이 10일부터 재개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중국 내 와이어링 하네스 생산 공장 40여 개 중 37곳이 이날부터 가동을 재개한다. 앞서 전날 27개 공장이 제한적으로 생산을 시작했고 10일 10곳이 추가로 업무를 재개한 것이다.

와이어링 하네스 국내 공급 또한 이날부터 본격 시작된다. 지난 주말 일부 물량이 국내 반입되기 시작한 가운데, 이날에도 일부 물량이 도착할 예정이다.

이로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의해 생산 차질을 빚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그나마 한 숨 돌릴 수 있게 됐다.

다만, 중국 공장 현지 직원들이 고향에서 직장으로 복귀하고, 통근 제한이 걸리는 등 문제가 있어 100% 정상 가동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국내 생산이 급한 차종의 부품부터 우선 수송 중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아직 가동 승인이 나지 않은 나머지 공장에 대해서도 해당 중국 지방정부와의 협의해 원활하게 가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중국 지방 정부 상당수는 춘절 연휴를 연장, 와이어링 하네스 생산 공장 가동을 중지했다.

이 여파로 현대자동차는 지난 4일 오전 울산5공장 2개 라인 중 G70, G80, G90을 생산하는 1라인과 포터를 생산하는 울산4공장 2라인이 가동을 멈춘 것을 시작으로 생산라인별 탄력적 휴업을 실시했다. 7일부터는 대부분 라인이 가동을 중단했다.

기아차도 10일부터 경기도 화성과 광명시 소하리, 광주 공장에서 휴업에 들어갔다.

쌍용차는 4일부터 휴업 중이며, 르노삼성도 11일부터 일부 생산공장 중단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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