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집값 상승률 둔화

한국감정원 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강남4구 집값이 -0.03%를 기록, 33주만에 하락세 전환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PIXABAY)

 

[시사경제신문=김종효 기자] 강남4구 집값이 33주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1월 30일 공표된 한국감정원의 1월 4주 주간 주택가격동향조사(국가승인통계) 결과, 강남4구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은 –0.03%였다. 강남4구 집값은 지난해 6월 2주 이후 33주만에 하락 전환했다.

정부는 서울 주간 변동률도 0.02%로, 지난해 8월 3주 이후 최저 수준의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서울 주택시장은 빠르게 안정세를 회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특히, 그간 집값 상승을 견인한 15억원 초과 초고가주택은 대책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9억원 이하 중저가주택도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고, 강남4구 중저가주택은 하락 전환하는 등 일각에서 제기하는 풍선효과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 및 강남4구의 전세가격 주간 변동률도 각 0.05%로, 대책 이전 대비 상승세가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12.16 대책 관련 전세대출 조치를 시행하는 등 과도한 갭투자를 방지함으로써, 투기수요에 의해 발생 가능한 전세시장 불안 가능성을 일부 차단했다”며 “겨울철 이사 수요 마무리 등 계절적 요인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전세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투기수요 근절, 실수요자 보호, 맞춤형 대책의 3대 원칙 하에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택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12.16 대책 관련 법령 개정 등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이행하고, 국세청·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시장 불안을 유발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2월부터는 국토부 중심의 실거래 상설조사팀을 운영해 불법행위 단속, 실거래 직권조사 등을 실시하고, 조사지역도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 고강도 조사를 전방위로 이어나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