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이익, 2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7% 대폭 줄어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국내 반도체 양축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실적이 크게 부진했다.

지난해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면서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으며, SK하이닉스 실적 역시 크게 줄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7127억원으로 전년 대비 87% 급감했다고 31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7127억원으로 전년 대비 87% 급감했다고 31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사진=SK하이닉스)

이는 적자를 냈던 2012년 이후 7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6조9907억원으로 33.3% 감소했다.

메모리반도체 가격 급락이 영업이익에 직격탄을 줬다. 2018년 9월 8달러대까지 상승했던 D램 고정가격은 지난해 2.8달러로 60% 이상 급락했다.

매출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D램 가격이 급락하면서 SK하이닉스 실적도 크게 하락했다.

SK하이닉스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23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줄었고, 매출액은 6조9271억원으로 30.3% 감소했다.

특히 당기순손실 118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3조3979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부진한 실적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비중을 확대한 제품군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신규 공정 전환에 따른 초기 원가 부담 등으로 수익성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데이터센터 수요증가와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확산 등으로 D램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실적 반등 기대감이 크다”고 낙관했다.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