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가 진실 밝히고 명예 회복할 것"

민주당 영입인재 2호 원종건 씨가 미투 논란과 관련, 영입인재 자격을 반납하고 총선에 불출마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정영수 기자)

[시사경제신문=정영수 기자] '이남자(20대 남성)' 총선 유권자 공략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영입한 인재 원종건 씨가 미투 파문에 휩싸인 가운데, 영입인재 자격 반납과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원 씨는 2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영입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겠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허물도 많고 실수도 있던 청춘이지만 분별없이 살지 않았다.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려 참담하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다만, "아무리 억울해도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것이 합당하다"며 "게다가 민주당이 선거 목전에 있어 제가 아무리 억울함을 토로해도 진실공방 자체가 부담이다"라고 자격 반납과 총선 불출마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미투 폭로자는) 제가 한때 사랑했던 여성이다. 주장의 진실 여부와 별개로 함께 했던 과거에 대해 이제라도 함께 고통받는 것이 책임있는 자세라 생가한다"며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가 홀로 진실을 밝히고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 씨는 더불어민주당이 20대 남성 유권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영입한 인재다. 지난 2005년 MBC 프로그램 느낌표 '눈을 떠요'에 어머니가 개안수술을 받은 사연의 주인공으로 출연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러나, 그의 전 여자친구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A씨가 "원종건은 여자친구였던 저를 지속적으로 성노리개 취급해왔고, 여혐과 '가스라이팅(주입식 전세역전)'으로 괴롭혔다"는 글을 올려 논란에 휩싸였고 결국 한 달여 만에 정치 활동에 큰 위기를 맞게 됐다.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