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추가 대책 예고, 거래 부진에 따른 상승세 둔화 예상

서울 아파트값 오름폭이 둔화되는 가운데 재건축 추진도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에 이어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강력한 후속 대책을 시사하면서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사진=시사경제신문 DB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서울 아파트값 오름폭이 둔화되는 가운데 재건축 추진도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에 이어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강력한 후속 대책을 시사해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송파구 재건축시장은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가 계속됐고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해 9월 이후 18주 만에 하락 전환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9% 올라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재건축이 0.02% 떨어져 2주 연속 하락했고 일반 아파트는 0.11%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 인천은 각각 0.03%씩 올랐다.

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신학기 수요가 더해지면서 상승세가 나타났다. 특히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0% 올라 금주 매매 상승률(0.09%)을 상회하기도 했다. 이밖에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각각 0.01%, 0.02%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구로와 금천, 노원, 도봉 등 비강남권 중심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간간이 거래되면서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강남권은 관망세가 더 깊어지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구로(0.25%) △강동(0.18%) △노원(0.18%) △금천(0.15%) △도봉(0.15%) △서대문(0.15%) △마포(0.14%) △양천(0.12%) 순으로 올랐다.

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신학기 수요가 이어지면서 가격이 올랐다. 지역별로는 △금천(0.30%) △송파(0.21%) △양천(0.19%) △강남(0.18%) △동대문(0.18%) △강북(0.17%) △서초(0.12%) 순이다.

12.16 부동산 대책에 이어 세제 강화 등 고강도 추가 대책이 예고 돼 있어 전반적인 거래 부진에 따른 상승세 둔화가 예상된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 정책이 가수요를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한다. 하지만 대출 규제 강화로 서울 외곽지역이나 수도권 비규제지역, 저평가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국지적인 상승세 또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수도권 전세시장은 겨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신도시를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전세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청약 대기 수요와 신학기 수요까지 이어지고 있어 서울을 중심으로 한 전셋값 불안 우려가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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