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숨겨져 있는 중국 고미술품의 시장 활성화 방안 마련

옥포수(玉铺首, 250X150X50(H)mm). 사진=아주예술연맹 제공

(사)한국지역산업문화협회와 중국국제문화촉진회, 아주예술연맹이 공동주최한 중국고미술감정 한국순례 2탄에서 ‘옥고미술품’을 발견했다. 이 행사는 지난 11월 22-23일 양일간 인사동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진행됐다.

이날 옥고미술품을 진위를 감정한 왕훙 선생은 “이 작품은 최근 보기 드문 송대 옥포수(玉铺首)를 감정했다”고 전했다. 수면 옥포수는 250X150X50(H)mm로 옥을 통째로 조각해 만든 예술품으로 조형이 정교하고 재료가 진귀한 최고급 예술정품에 속한다.

이 작품이 진품인 까닭은 먼저 표면에 엷고 깊은 주름과 옥질 내부의 반상(반알형태)현상이 오랜 시간의 흔적을 증명한다. 이와 함께 착아 현상을 들수 있다. 이 현상은 옥가공이 먼저 이뤄지고 그 이후 땅속에 묻힐 때 일어나는 침색을 의미한다.

이번 옥포수는 한나라 양식을 답습한 옥공예의 최상품이라 할 수 있다. 옥포수는 사악한 기운을 몰아낸다는 의미의 전통건축문양이다. 짐승 머리를 형상화 한 고리형태의 장식물로 사립문 위에 설치했으며 당나라 초 유행했다. 아울러 한나라 시절 도기, 청동기, 석공예와 어우러져 묘와 문, 관의 덮개에서 그 형태를 찾아 볼 수 있다.
 
향후 다른 옥예술품과 학술적으로 비교 시 가치가 높아 학회발표 등을 통한 사료적 진표로 검증할 필요성이 있다.

옥포수 수장가 최현서씨은 “평소 치우천왕을 좋아해 일본에서 본 예술품을 구매했다. 이번 감정을 통해 소장 예술품의 진가를 알게 됐다”며 “특히 중국고미술 감정의 학술적 지식을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의 운영을 맡은 아주예술연맹 박선우 대표는 “그동안 진행했던 중국고미술감정 한국순례Ⅰ·Ⅱ를 통해 고미술의 진품 여부를 가렸다. 중국에서 검증된 미술품 매매기관 등과 직접 연결해 매매도 이뤄지고 있다”며 “이러한 고미술시장의 활성화를 통해 한국에 숨겨져 있는 중국 고미술품 시장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원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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