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래 산업수요 대응을 위한 '전문대학 혁신방안' 발표
전문대학의 평생직업교육기관으로 기능 강화

교육부는 전문대에서 석사과정까지 이수할 수 있는 마이스터 대학을 추진하는 등 전문대학을 전면 혁신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시사경제신문=정혜인 기자]  미래 산업수요 및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위해 고등직업교육체제 전반을 개선하는 교육 개편이 이뤄진다. 특히 전문대에서 석사과정까지 가능한 새로운 고등직업교육모델인 ‘마이스터대학’ 제도가 도입되어 직업계고 졸업생들이 대학원 진학 없이 석사과정을 이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교육부는 지난 23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전문대학 혁신방안'을 발표하였다.

혁신방안에 따르면 우선 미래 신산업 수요에 적합한 전문기술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 전문대학의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산업‧현장중심으로 전문대학의 교육과정과 학사운영 체계를 개선하고, 교원의 현장실무역량을 강화한다.

또 산업체가 참여하는 현장중심의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융합전공제 등 유연한 학사제도 운영을 확대하며, 교육기자재 공동사용과 직업교육분야 케이무크(K-MOOC) 확대 등을 지원한다. 또한, 교원의 산업체 연수기회와 현장전문가의 교원임용을 확대하여 현장 맞춤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하며, 이론과 실습이 결합된 실무중심 수업 등 교수학습법 개선을 지원한다.

이와 더불어 일반고·직업계고와 전문대 간 수업을 연계하고 학생들의 수준과  흥미를 고려한 맞춤형 직업교육과정을 제공하여 연속성 있는 직업교육체계를 구축한다.  전문대를 입학하는 학생들의 출신고에 따른 맞춤형 수업과 일반고에 전문대학 위탁과정 확대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직업교육 운영을 지원한다. 특히  산업체가 주도하는 인공지능(AI) 중급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직업계고-전문대 조기취업형 인공지능(AI) 계약학과 도입(2022년 5개교 시범운영)을 추진한다.

또한 전문대학이 지역 성인 학습자의 직업역량을 키우는 평생직업교육기관으로의 기능을 강화하고, 고도로 숙련된 전문기술인재를 길러낼 수 있는 새로운 고등직업교육 모델 도입을 검토한다.
 전문대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의 수요 증가를 반영하여 입학정원의 상한기준과 입학자격 조건을 완화하고, 단기 직업교육과정에서 외부시설 활용 허용과 학점은행제와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밖에 전문대에서 석사과정까지 가능한 새로운 고등직업교육모델인 ‘(가칭)마이스터대학’ 제도를 도입하여 직업계고 졸업생들이 대학원 진학 없이 석사과정까지 이수할 수 있는 경로를 마련한다. 내년 정책연구를 거쳐 2021년 시범운영하여 2023년 이후 법령 등 제도를 정비키로 했다.

전문대에 대한 재정지원도 확대하여 자율적인 혁신을 지원하고, 효율적인 직업교육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관계부처의 협업을 강화한다. 전문대학의 혁신을 위한 내년 재정지원을 3,908억원으로 올해보다 1000억원 늘리고, 사업의 투명성·책무성 확보를 위한 성과평가 비중 상향, 예산집행 현황 공개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다.  성인학습자의 후학습을 위해 단기 비학위과정을 확대하고 전문기술인재장학금을 신설하여 학기당 1,000여 명의 우수 학생을 지원한다.

또 전문대와 폴리텍대의 연계를 강화하고, 폴리텍대 신설시 관계부처 사전협의를 실시하며, 고용노동부와 함께 '직업훈련사업 선도대학'을 운영하는 등 부처 간 협업 강화와 관계법령 정비를 추진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미래 전문기술인재를 양성하고 생애주기별 직업교육을 책임지는 평생직업교육기관으로 전문대학이 거듭날 수 있도록 이번 혁신방안을 현장과의 소통 속에서 면밀히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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