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기준, '전통시장 20만 7천원, 대형유통업체 31만원'

▲ 양천구 목3동시장에서 주민이 명절을 앞두고 생선을 고르고 있다. 이명이 기자

설 성수품은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 보다는 전통 시장에서는 사는 것이 저렴한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합리적인 구매를 위해서는 사전 가격 비교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재수)는 설 명절을 맞아 지난 12일, 설 차례상 차림비용과 선물세트 가격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21일 부터 11일까지 4차례에 걸쳐 전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4인기준 차례상 차림비용'은 전통시장은 20만7천원에서 20만 9천원선, 대형유통업체는 30만 천원에서 30만9천원 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통시장 16개소와 대형유통업체 25개 점 등 17개 지역 41개소를 대상으로 조사됐으며 1주전과 비교했을때 전통시장은 1.1%, 대형유통업체는 1.2% 하락한 수치다.

공사 관계자에 의하면 생산량이 증가한 배와 대추 등 과일류와 공급물량이 증가된 축산물(쇠고기) 가격 하락을 원인으로 보고있다.

또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선물세트 7품목의 가격은 선물용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를 맞아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굴비와 잣을 제외한 5개 품목이 지난 주 대비 하락했으며, 특히 사과·배·쇠고기의 내림 폭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홈플러스는 불황여파로 저가형 선물세트 찾는 고객들을 위해 전체 선물세트 중 절반가량을 3만원 이하 선물세트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 또한 지난 12일, 전통시장 구매 비용이 백화점보다 3배가량 저렴하다고 밝혔다. 전통시장 14개소와 대형마트 30개점, 백화점 11개점 등 전국의 55개 판매점을 대상으로 조사됐으며 설 성수품 26개 품목의 4인 가족 기준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백화점에 비해 35.6%, 대형마트보다는 17.3%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약과가 3배의 가격 차이로 가장 크게 나타났고, 이어 배와 쇠고기, 무, 도라지 등이 두배 넘게 차이가 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설 성수품 판매가격 조사결과, 판매점에 따라 판매가격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면서 ”며 "지역 최저가 매장 및 할인행사 정보 등을 꼼꼼히 살펴 설 성수품을 합리적으로 구매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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