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역불균형 해소 위한 문화시설 건립계획 발표
총 3,878억 원 투입해 2025년 개관 목표

서울시가 문래동에 '제2세종문화회관', 전농동에 '서울대표도서관'을 건립해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한다고 밝혔다. 이미지는 문래동에 들어서게 되는 '제2세종문화회관'. 자료=서울시 제공

 

[시사경제신문=이재영 기자] 뮤지컬, 관현악, 콘서트, 연극 등 모든 공연이 가능한, 서남권 최초 2,000석 규모의 공연장인 '제2세종문화회관'이 영등포구에 들어선다.  청량리역 도보 10분 거리인 동대문구에는 서울도서관의 약 3배에 이르는 '서울대표도서관'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역 균형발전을 최우선으로 고려, 상대적으로 문화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최적의 대상지를 선정해 이 같은 대규모 문화 인프라를 확충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두 문화시설을 2025년까지 개관하다는 목표로 총 3,878억 원을 투입한다.

문래동에 들어서게 되는 '제2세종문화회관'은  도심권과 동남권에 집중된 공연장 인프라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동시에, 기존 ‘세종문화회관’의 공연 수요를 분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서울시는 개관 40주년을 맞은 ‘세종문화회관’이 늘어난 공연 수요를 충족하기에 부족하다는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추진했다.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설 대상지(영등포구 문래동 3가 55-6)는 아파트 개발 후 기부채납 받은 문래동의 공공공지로 20년 가까이 불모지로 남아있던 공간이 서남권의 새로운 문화 중심지로 탈바꿈된다. 시는 2025년까지 총 1,626억 원을 투입키로 했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지하 2층~지상 5층(연면적 27,930㎡)에 2,000석 규모의 대형공연장과 300석 규모의 소공연장으로 건립된다. 모든 종류의 공연이 가능한 다목적 공연장으로 조성되는데 공연예술 아카이브, 시민문화아카데미, 공연예술인 연습실 같은 부대 공간도 조성된다. 

시는 내년부터 건립을 위한 사전 심사절차를 순차적으로 실시하고  2022년 착공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건축가의 우수한 디자인을 채택하기 위해 2021년 국제설계공모를 추진한다.

전농동에 들어서게 되는 '서울대표도서관' 조감도. 자료=서울시 제공

 

전농동 691-2외 2필지(16,899.3㎡)에 들어서게 되는 '서울대표도서관'은 5개 권역별 시립도서관과 자치구 공공도서관을 통합‧지원하는 대표 도서관이자, 서울시 도서관 정책과 서비스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5개 권역별 시립도서관은 서남권 2개소, 동북권, 동남권, 서북권에 각 1개소씩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건립된다. 5개 권역별 시립도서관이 지역의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특화 도서관으로 운영된다면,  '서울대표도서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미래 지식정보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또 서울을 대표하는 도서관으로서 ‘서울’에 관한 연구와 출판 활동을 지원하는 ‘서울정보’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4차 산업에 대비한 자료를 수집‧제공하고, 첨단기술 활용 공간 운영 및 지식정보 공유·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신기술 개발을 지원하며, 4차산업시대에 필요한 첨단 기술을 접하고 활용할 수 있는 메이커스페이스를 운영한다.  ‘서울학’과 관련해서는 서울에 관한 도서, 역사적 자료뿐만 아니라 세계에 퍼져있는 한민족의 역사 기록과 자료를 수집‧제공해 서울을 방문하는 세계인에게 한민족을 널리 알리는데도 기여하게 된다.

시는 2025년까지 총 2,252억 원을 투입하며 내년부터 타당성 조사, 투자심사 등 사전절차에 들어간다. 서울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도서관이 될 수 있도록 역시 2021년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국내‧외 유수의 건축가의 우수한 설계안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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