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11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통과
서울시 도시ㆍ건축 혁신방안 최초 적용 사례

현충원 인근 흑석11구역이 주변환경과 어울리는 중저층 아파트로 재정비된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자료=서울시 제공

 

[시사경제신문=이성익 기자]  흑석11구역에  현충원 및 서달산의 능산과 어울리는 저층 및 중층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서울시는 3일 제14차 도시재정비위원회를 개최하고 흑석11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에 대하여 가결을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흑석11구역은 서울시 도시ㆍ건축 혁신방안이 최초 적용된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재정비촉진사업) 1호 사업지로, 인접한 현충원과 배후의 서달산, 한강변의 정온한 도시풍경과 조화되는 스카이라인 및 친환경 설계를 도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도시재정비위원회 가결된 재정비촉진계획은 공공건축가의 공공대안 수립에 3개월, 주민의견 수렴, 의회 의견청취 등 관련절차 이행에 4개월이 소요되어 기존 계획 대비 정비계획 결정 기간을 기존 15개월에서 4개월로 단축하였다.
 
시는 지난 5월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3개월간 ‘시ㆍ구 주관부서+도시건축혁신단+공공기획자문단’으로 구성된 원팀의 주도로 공공건축가, 전문가그룹, 주민이 참여하는 수십 차례 논의절차를 진행하고, 9월 초 기본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동작구구와 주민은 시의 기본구상을 토대로 촉진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절차를 신속히 이행하여,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로 촉진계획을 결정하는 최초의 사례로 주목된다.

흑석11 재정비촉진구역은 당초 계획했던 주변환경과 어우러지지 않는 천편일률적인 고층의 성냥갑 아파트 대신, 현충원의 정온한 도시풍경을 존중하고 도시와 자연이 어울리는 아파트 단지라는 새로운 밑그림을 그려 현충원 연접부는 5~9층, 그 외 지역은 15~16층 이하로, 현충원 및 서달산 능선과 조화를 이루는 스카이라인을 계획하는 등 새로운 촉진계획으로 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촉진계획에 공공과 민간이 함께 마련한 공공대안의 4가지 원칙인 비개마을 특유의 경관가치 보존,삶을 담는 마을, 서울 시민의 다양한 라이프 사이클에 대응, 주민과 지역사회가 함께 어울리는 주택단지 등이 충실히 반영되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창조적인 계획 수립을 위해 ‘특별건축구역’을 적용, 현충원에서 대상지가 보이지 않도록 높이를 관리하고 배후의 서달산으로 열린 조망이 확보되도록 스카이라인을 계획했다. 고층부에는 계단식 테라스형 옥상정원을 조성해 한강변 아파트의 경관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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