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행정 신뢰성 회복 위한 감사 통해 확인할 필요 있다고 판단”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지적한 120다산콜재단의 통계데이터 조작 의혹과 관련, 재단은 서울시 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사진=120다산콜재단 홈페이지)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지적한 120다산콜재단의 통계데이터 조작 의혹과 관련, 재단은 서울시 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등 122개 서울시 기관에 대한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120다산콜재단은 교통, 수도, 지방세, 시설이용, 문화행사에 관한 안내, 불편신고 서비스는 물론, 서울시 정책에 관한 안내, 시청·구청·각 사업소의 전화번호 안내서비스를 제공하며, 영어·중국어·일본어·베트남어·몽골어 5개 외국어로도 이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산콜은 2007년 서울시와 관련된 민원을 전화로 해결해주는 종합민원창구로 출발했다. 민간위탁으로 운영되던 ‘120다산콜센터’는 2011년 박원순 시장 취임 이래 추진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사업의 한 결실로 2017년 120다산콜재단으로 설립됐다. 

재단으로 출범하는 과정에서 상담사들 고용이 안정되고 고용 질 개선으로 좋은 일자리 창출의 모델이 된다는 찬사에도 불구하고 다산콜 업무 중 전문성과 특수성이 요구되지 않는 단순 민원 처리업무가 많으며 지속적으로 콜량이 감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재단설립 후 상담사들 고용승계 문제와 재단 운영을 위한 현실적인 예산 추계, 상담사들의 정규직 이후 콜량이 감소될 경우 조직의 인력탄력성 등에 있어 설득력 있는 계획이 마련되지 않아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실제로 재단 출범 이후 응답률이 70% 수준까지 떨어지고 통화가 되지 않는다는 시민들 불만이 빗발쳐 서울시의회에서도 여러 차례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재단은 2019년 하반기부터는 응답률도 예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11월 26일 진행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에 대한 2019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120다산콜재단 상담시스템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2019년 3월 응답률이 10% 이상 급락했다가 6월에 다시 급등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된 점에 대해 상임위 위원들의 문제 제기가 있었다. 

이에 대해 재단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없다는 답변을 계속해 통계의 신뢰성을 확신할 수 없게 했고, 심지어는 통계 조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로그파일을 삭제해 제출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이로 인해 재단은 통계데이터 신뢰성 확인을 위해 서울시 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은 한결같이 “재단이 상담시스템과 통계데이터의 오류에 관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전에는 내년도 예산을 승인해주기 어려우며, 서울시 행정의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해서 감사를 통해서라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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