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동영상 검찰에 제출, 육만수씨 양천구청 앞 1인 단식 투쟁

김수영 양천구청장이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26일 오전 검찰의 압수 수색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돈을 건넸다는 육만수 씨가 양천구청 정문 앞에서 “오목교 푸르지오 아파트 상가 지하 1층에 대규모마트 입점 신청 과정에서 양천구청이 직권을 남용했다”는 취지의 호소문을 내며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원금희 기자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김수영 양천구청장이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26일 오전 검찰의 압수 수색을 받았다.

김 구청장은 민선6기 지방선거 당선 후인 2014년 6월, 남편 이제학 전 양천구청장을 통해 지역 기업인 육만수 씨로부터 3000만 원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10월말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김 구청장이 남편을 통해 지역 사업가에게 수천만 원 대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이 있다며 김 구청장과 남편을 정치자금법 위반, 알선수재 등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사업가 육 씨는 지난 19일 9시간의 검찰 조사 및 금품이 전달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육만수 씨는 금일 오후 양천구청 정문 앞에서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그는 “오목교 푸르지오 아파트 상가 지하 1층에 대규모마트 입점 신청 과정에서 양천구청이 직권을 남용했다”는 취지의 호소문을 내고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26일 오후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입장문을 통해 대규모마트 입점 신청 과정에서 양천구청이 직권을 남용했다는 육 씨의 주장에 대해서 “관련 건은 법 절차에 따라 처리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무근이며 특혜를 주기 위해 금품을 제공받은 일도 없다”고 전했다.

한편 지역정가에서는 문제의 동영상을 직접 봤고 녹음된 음성까지 들었다는 다수의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다.

동영상을 목격했다는 B씨에 의하면 “육 씨가 신문지에 싸여져 있는 현금을 대봉투에 담아 이제학 전 청장에게 건넸다"고 밝혔다. 덧붙여 사업가 육 씨는 “‘허가 서류가 들어가면 잘 도와 달라’라는 말도 남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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