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자국의 경제상황에 따라 투자 결정
한국의 미국 자본유치 노력과 상관없어

[시사경제신문= 전재우 기자] 2014년도부터 2019년까지의 외국인 직접투자유치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에 대한 미국의 직접투자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단편적으로 보면 한국에 대한 투자매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한국에 대한 미국의 직접투자가 감소한 부분은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정부는 지난달 10‘2018년도 대비 2019년도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을 통해 20193분기 외국인직접투자는 신고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4.8% 증가한 36.1억불을 기록해 4분기(‘18.3분기~’19.2분기) 연속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산업통산자원부는 올해 누적실적이 134.9억 달러를 기록하며 연말까지 “200억불 목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9 외국인직접투자동향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이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유치과 김주성 과장은 그 동안 외국인직접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그동안 노력한 결과이며, 신산업 분야로 한정하면 외국인직접투자는 오히려 15억불 증가하여 전년 동기대비 2배 증가라고 논평했다.

그런데 20141분기부터 20193분기까지 6년간의 외국인투자유치 통계자료 가운데 전통적인 우방인 미국과 일본만을 놓고 살펴보면 정부의 발표 외에 또 다른 흐름을 읽을 수 있다.

표 1. 년도별 주요 국가별 외국인직접투자유치금액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201436억 달러를 한국에 투자했던 미국이 2015년도에는 54억 달러로 확대 투자한다. 이후 2018년도까지 미국의 한국 투자는 확대되다가 올해 2019년에 와서는 39억 달러로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한국에 대한 미국의 직접투자가 2014년도 수준으로 회귀한 것이다. 이것은 미국의 GDP 변동추이와 그 궤적이 일치한다는 사실을 아래의 도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년도별 주요국가 GDP 변동추이 (자료: IMF)

일본의 GDP 또한 2010년에 4.2%이던 것이 올해 외서는 10년 만에 0.9%1/4 수준으로 급감한다. 1을 통해 2014년부터 일본의 한국에 대한 직접투자를 살펴보면 2019년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4년과 비교하면 양적으로 반토막 났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미국의 GDP가 오르면 한국에 대한 미국의 직접투자가 증가하고 미국의 GDP가 떨어지면 한국에 대한 미국의 직접투자 역시 감소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듯 미국은 자국의 경제가 호황을 누릴수록 해외투자를 증가시키는 경향이 있다. 한국에 대한 전체 외국인직접투자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누적투자비율이 약 22%점을 생각한다면 이것은 우리나라 외자유치정책에 시사 하는바가 적지 않다.

전통적인 우방인 미국이나 일본은 국방 및 외교정책과는 별개로 경제에서 만큼은 철저히 자국의 경제상황에 기반해 움직인다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따라서 정부 당국은 외국인직접투자를 유치하는데 있어 단순하게 한국의 유치노력만을 고려할 것이 아니다. 미국과 일본 나아가 중국 등의 경제상황패턴을 고려한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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