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R&D, 테스트베드 한 곳에 들어서
서울시, '물재생센터 비전 3.0 계획' 발표

중랑물재생센터 상부에 물산업 클러스터가 들어서고 서울문재생시설공단을 신설한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자료=서울시 제공

 

[시사경제신문=정혜인 기자] 2단계 현대화 사업을 통해 시설을 지하화하는 중랑물재생센터 상부에 ‘물산업 클러스터’가 추진된다. 기업‧연구소 중심의 클러스터에 이어 장기적으로는 주거, 여가, 휴식이 공존하는 ‘마을’ 단위 도시공간이 조성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물재생센터 비전 3.0 계획'을 발표했다.

'물재생센터 비전 3.0 계획'에 따르면 서울시는 물재생센터 지하화 등을 통해 복합공간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물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그동안 수처리 기능에만 한정됐던 부지 활용을 다각화한다. 물산업,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에너지 생산 같은 미래 전략산업 관련 분야의 강소‧벤처‧창업기업을 육성하는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직영(중랑‧난지)-민간위탁(탄천‧서남) 체계로 이원화 돼있는 물재생센터 운영방식을  일원화하여 단계적으로  ‘서울물재생시설공단’으로  전환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1단계로 민간위탁으로 운영되고 있는 탄천‧서남센터를 2021년까지 공단화하고, 중랑‧난지는 공단‧직영 운영에 대한 공공성‧효율성‧원가분석 등을 비교평가 후 순차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또, 최신 기술과 공법을 도입해 물재생센터의 순기능인 ‘수처리’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녹조와 수질오염을 유발하는 물질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최신 수처리공법’을 도입해 장기적으로는 방류수 수질을 한강 수질 수준으로 개선한다.

비가 많이 내리면 하수처리장에서 처리되지 않는 하수와 빗물이 한강으로 유입돼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한 ‘고농도 초기우수처리시설’도 구축한다. 또 최근 새로운 수생태계 위협물질로 떠오른 미세플라스틱 등 ‘미량오염물질 관리’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밖에 그동안 활용이 저조했던 하수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소화가스)를 수소기술과 융합해 미래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바이오가스 생산을 극대화하기 위해 소화시설을 추가설치하고 기존시설은 개선한다. 바이오가스와 수소기술을 융합한 수소연료전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에너지 순환 시스템인 ‘신재생에너지 환상망’을 구축한다. 이 과정에서 나오는 폐열은 센터 내 소화조‧건조시설에 공급한다.

서울시는 4개 물재생센터에 ‘신재생에너지 환상망’이 구축되면 "에너지자립률 향상은 물론, 기존 보일러‧발전시설에서 발생되는 대기오염물질(NOx, SOx)이 ‘제로화’가 되고 수소차 60만 대 분량의 추가적인 미세먼지제거 공기정화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올해 중랑물재생센터부터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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