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동의 '독립문 만들기', 남가좌2동의 '장바구니 함 설치' 등 호평

천연동의 독립문 만들기 프로그램. 사진=서대문구 제공

[시사경제신문=원선용 기자] 서대문구는 서울시가 주민자치 발전기반 조성과 자치회관 운영 활성화를 위해 최근 실시한 ‘2019년 자치회관 운영평가’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위를 차지하며 유일하게 ‘최우수 구’로 선정됐다.

심사는 자치회관 프로그램과 시설 운영, 주민자치사업 우수 사례 등 ‘4개 분야 15개 지표’에 따른 실적보고서 서면평가, 현장 모니터링, 최종 심의를 거쳐 이뤄졌다. 이 결과 서대문구가 ‘최우수 구’, 이어 14개 구가 ‘우수 구’ 평가를 받았다.

구는 특히 우수 사례로 제출한 ▲천연동 자치회관의 ‘내 손에서 다시 태어난 나만의 독립문’ ▲남가좌2동 자치회관의 ‘장바구니 깜박하셨나요? 남2마을 환경학교’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천연동 자치회관은 지난해 말 구성된 주민자치회가 주축이 돼 관내 소재한 독립문을 주제로 역사수업과 체험활동을 겸한 ‘독립문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여 어린이들은 독립문의 유래와 의미를 이해하고 독립문 모양의 열쇠고리, 3D 입체퍼즐, 도자기, 쿠키를 만들었다. 또 독립문 벽돌 그림에 자신의 이름 써넣으며 애향심과 역사의식을 높였다.

초등학생 3∼6학년 어린이 78명이 6개 조로 나뉘어 참여한 이 프로그램을 위해 ‘천연동 주민자치회’는 물론, 주민주도형 도서관인 ‘하늘샘 작은도서관’과 서대문구 마을활력소 ‘천연옹달샘’도 힘을 모아 ‘마을의 인적 물적 자원 발굴과 협업’ 측면에서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남가좌2동 자치회관은 ‘우리는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않습니다’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백련시장과 가게 밀집지역에 ‘장바구니 함’을 설치하고 주민들에게 기증받은 장바구니를 비치했다. 주민자치위원들은 안내 전단을 만들어 배부하는 등 홍보에도 적극 나섰다.

누구나 언제든지 장바구니를 꺼내 이용할 수 있고 안 쓰는 장바구니를 넣어 둘 수 있게 한 이 사업은 ‘마을단위에서 자발적 협력과 공유를 통해 환경 보호에 힘썼다’는 점에서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구는 최우수 구로 선정됨에 따라 받게 될 서울시 보조금 2,700만 원을 다시 자치회관 운영 활성화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주민 스스로 지역 문제를 찾아 해결하고 애향심을 높이기 위한 노력들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서대문구의 주민자치가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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