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장·중앙정부·학계·전문가 머리 맞대 ‘상생의 길’ 찾는다

김수영 구청장, 지자체장 유일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위원으로 위촉
지난 10월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 열고 일자리포럼 기획 의사 밝혀

‘2019 좋은일자리 포럼’ 개최...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상생의 지역일자리 모색
지자체장, 중앙정부, 학계, 민간 전문가 등 500여명 참석
이성 구로구청장, 이재준 고양시장, 한대희 군포시장...일자리정책 우수사례 발표
지자자체별 좋은 사례들, 중앙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반영·집행 기대

 
양천구는 지난 11월 7일 오후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고용위기 속 일자리 해법을 모색하는 ‘2019 좋은일자리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지자체장, 중앙정부, 학계, 민간 전문가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원금희 기자

 

포럼에 앞서 김수영 양천구청장이 참석자들에게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원금희 기자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민선6, 7기에 취임한 김수영 구청장은 구 핵심과제로 ‘일자리 활성화’에 중점을 뒀다.

지금껏 김 구청장은 사회적경제 및 일자리 지원활성화를 위해 사회적경제허브센터를 건립하고 소규모 취업박람회, 취업연계교육사업 등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다양하고 세분화된 고용 지원 정보가 담긴 ‘일자리종합정보지’를 발간해 구직자 및 기업에게 유용한 일자리도 빠짐없이 소개한다.

특히 소상공인과 영세상인의 경영부담 완화를 위한 일자리 안정자금 핫라인을 동 주민센터에 개설해 고용 불안을 해소하고 사업 운영을 돕는다. 청년 취업난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창업 거점 공간인 ‘청년창업센터’를 개관해 청년 및 예비 창업가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창업 관련 정보 및 코워킹 스페이스 제공은 물론 맞춤형 컨설팅 연계, 입주 공간도 지원한다.

구 대표 직업지원 프로그램 ‘잡메이커스’에서는 ▲팝업북 강사 과정 ▲작가과정 ▲캘리그라퍼 ▲플로리스트 ▲통역번역사 ▲착한여행 디자이너 ▲청소년 직업멘토 양성과정 등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 구청장은 지난 9월 초 지속적인 일자리 만들기와 그 성과에 힘입어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는 유일하게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이에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상생의 지역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안으로 ‘2019 좋은 일자리 포럼’을 기획했다.

김 구청장은 포럼 개최를 앞둔 10월 29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 중앙정부 주도의 획일적인 Top-down방식의 일자리 정책은 지방정부의 정책수요를 민생현장에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고용 불황 원인을 진단하고 지역 환경에 적합한 다양한 일자리 창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럼을 찾은 주민들이 로비에 마련한 일자리 정책 사항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원금희 기자
◆‘2019 좋은일자리 포럼’... 고용위기 속 일자리 해법 모색

양천구는 지난 11월 7일 오후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고용위기 속 일자리 해법을 모색하는 ‘2019 좋은일자리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수영 양천구청장을 비롯해 신상균 양천구의회의장, 염태영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 이성 구로구청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김미경 은평구청장, 박성수 송파구청장,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을 포함한 지자체장, 중앙정부, 학계, 민간 전문가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코스타리카에서 한국을 찾은 까렌 리뇨 국회의원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들은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상생의 지역일자리’를 주제로 논의와 협치의 장을 열었다.

‘좋은 일자리 포럼’은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양천구,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공동주최하고 고용노동부가 후원했다.

포럼은 김수영 구청장의 환영사로 문을 열고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인 염태영 수원시장의 기조발제로 이어졌다.

이성 구로구청장(‘지속가능한 지역중심 일자리정책’), 이재준 고양시장(‘품에 안은 청년, 둥지를 틀어주다!’), 한대희 군포시장(‘어르신 일자리 UP!, 행복 UP!’)등이 우수사례를 발표해 각 지자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책 공유의 시간을 가졌다.

세션토론은 일자리위원회 위원, 학계, 노동계, 경영계, 지방자치단체장, 분야별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최근 화두인 ‘일본 수출규제 대응-소재, 부품산업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방안’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이 토론은 길창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기업지원본부산업인력기획팀장이 발제 후 엄태준 경기도 이천시장이 좌장을 맡고 권순재 중소벤처기업부 일자리정책과장, 나성화 산업통상자원부 일자리혁신과장, 이영목 경북대 산학협력단 교수, 전배근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인적자원개발팀장, 남상욱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본부 부연구위원이 참여했다.

이와 함께 ‘상생형 지역일자리 성과와 확산방안’은 박승규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경제분석센터장의 발제 후 김주일 한국기술교육대 인력개발대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정문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정책본부장, 김윤호 고려대학교 노동사회연구소 연구교수, 박명준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최형기 상생형지역일자리센터장, 김상철 경북 구미시 부시장이 주제한 부합한 토론을 벌였다.

마지막으로 ‘고령화(고령)사회 노동시장 변화 및 일자리정책 과제’는 김대중 노사발전재단 중장년일자리본부장의 발제 후 전용만(일자리위원회 위원)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장이 좌장을 맡았다. 김영순(일자리위원회 위원) 한국여성단체연합대표, 지은정 한국고령정책연구소 연구위원, 오영환 시니어금융교육협회이사, 이항진 경기도 여주시장, 이원두 일자리위원회 정책개발부장이 토론을 이어갔다.

◆김수영 구청장, “중앙·지방정부 간 현장의 소리를 전달하는 소통채널로서의 역할에 최선”

“지난 9월 초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일자리위원회는 중앙정부의 모든 일자리정책을 총괄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얼마 전 이 회의에 참석해 일자리 창출 해법을 모색하고 더불어 지자체 우수 사례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제안했다. 그 첫 시작이 오늘 개최하는 일자리포럼이다.

이번 행사에 지자체장과 시장, 구청장, 각계인사, 주민 등 많은 분들이 자리를 함께해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요즘 지자체장들은 지역행사도 많고 내년 예산안을 수립하는 등 바쁘고 중요한 시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찾은 이유는 일자리 정책에 대한 중요성을 모두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일자리는 주민의 삶을 향상 시키는 가장 중요한 사안이다. 오늘 이 자리에 청와대 일자리기획 비서관이 자리를 함께 한 만큼 지자자체별 좋은 사례를 중앙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반영해 집행 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지자체장 중 유일하게 일자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수영 구청장은 “양천구청장으로서가 아니라 226개 기초지방정부 전체를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지방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중앙에 제안 하겠다”며 “중앙·지방 정부 간 협업이 촉진될 수 있도록 현장의 소리를 전달하는 소통채널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 좋은일자리 포럼’ 행사장을 가둔 메운 사람들. 사진=원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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