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로 구청장 24일 글렌데일 시 방문해 직접 전달

성북구 아동청소년이 평화의 소녀상을 지켜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으로 꾹꾹 눌러 쓴 1,500여 통의 편지를 아라 나자리안 글렌데일 시장에게 전하고 있는 이승로 성북구청장(왼쪽). 사진= 성북구 제공

 

성북구가 관내 14개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총 1,500여 명이 평화의 소녀상을 첫 건립한 해외도시 미국 글렌데일 시에 고마운 마음을 담은 손편지를 적어 화제다. 

구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4일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청소년 대표 12명과 함께 우호도시 미국 글렌데일시를 방문해 이 손편지를 직접 전달했다.

이날 손편지를 전달 받은 아라 나자리안(Ara Najarian) 글렌데일 시장과 시의원들은 “잊을 수 없는 선물”이라며 “글렌데일시에는 유독 한국에 관심이 많고 한국을 좋아하는 이가 많은데 앞으로 그런 사람들이 더 늘어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또, 폴라 디바인(Paula Devine) 시 의원은 “같은 여성으로서 위안부의 아픔을 이해하기 위해 평소에도 위안부 배지를 달고 다닌다”면서 “소녀상의 의미를 더 깊게 이해하게 되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학교 선생으로 근무한 경력도 있어 학생들의 마음이 더 와 닿는다”면서 이승로 성북구청장의 친필서명을 받기도 했다. 

나자리안 글렌데일시장은 감사편지를 쓴 성북구 14개 학교에 감사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한편, 글렌데일시는 2013년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한 첫 해외도시이자 성북구의 우호도시이다.

시나니언 당시 글렌데일 시장과의 면담 후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관내 전 학교를 방문해 관계자에게 우리 미래세대에게 바른 역사와 현실에 대한 교육을 당부했다. 학교에서는 위안부와 소녀상 관련 다양한 교육이 진행되었고 그 일환으로 손편지 쓰기도 이어졌다.  

이승로 구청장은 "앞으로도 글렌데일 시와의 우호를 돈독히 함으로써 평화의 소녀상의 의미를 우리 미래세대는 물론 세계인에게 알리는 한편, 지역의 이름없는 독립운동가 발굴 등 역사바로세우기 관련 다양한 활동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시사경제신문=원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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