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 컴퍼니’로의 변신 선언
KT, ‘AI 컴퍼니’로의 변신 선언
  • 정혜인 기자
  • 승인 2019.10.30 1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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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4년간 3,000억원을 투자하고, AI 전문인력 1,000명을 육성키로
“어디서나 AI와 함께하는 초지능 사회 이끌 터”
KT가 3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진보된 AI 기술을 선보이고 AI전문회사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사진=정혜인 기자
KT가 3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진보된 AI 기술을 선보이고 AI전문회사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사진=정혜인 기자

 

[시사경제신문=정혜인 기자]  KT '기가지니' 서비스 이용자가 "나 지금 긴장돼!"라고 말하자 기가지니는 "까짓거 쫄지마~"라고 답한다. "너 말투가 왜 그러니?'하고 이용자가 다그치자 "니가 반말 하니까 나도 반말 해!"하고 기가지니가 둘러친다.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는 인간과 AI의 교감 수준이 상당히 발전했다는 사실을 알려준 자리였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KT는  놀라운 AI 기술을 선보이고, AI 생활화를 이끌기 위해 AI 전문기업(AI Company)으로 변신한다고 선언했다.

KT는 5G 네트워크 고도화에 맞춰 AI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로 향후 4년간 3,000억원을 투자하고, AI 전문인력 1,000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2017년 1월 말에 첫 선을 보인 KT의 AI 서비스 기가지니는 출시 1,000여일 만에 국내 AI 기기 중 최초로 가입자 200만을 달성했다. 초창기 기가지니는 TV 셋톱박스 형태로만 서비스가 제공됐지만 지금은 LTE 스피커 등으로 단말 및 서비스를 다양화하는 한편 아파트, 호텔, 자동차 등으로 영역이 확대되었다. 73개 건설사 및 7개 홈네트워크사와 협력해 23만 세대의 신축 아파트에 AI 서비스를 공급했으며, 13개 호텔 1,200여개 객실에서 AI 호텔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고 KT는 밝혔다.

KT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감성∙언어 지능 ▲영상∙행동 지능 ▲분석∙판단 지능 ▲예측∙추론 지능 등 4개 지능 영역에서 20여 개의 AI 원천기술을 공개하고 시연했다. 이 20여 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AI 생태계를 주도할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감성∙언어’ 영역에서는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목소리를 정확히 인식하고, 여러 사람의 음성을 깨끗하게 분리하는 목소리 분리기술(Speech Separation) 기술, 한 문장만 녹음하면 영어 음성을 만들어주는 영어 동화책(English P-TTS) 기술 등을 시연해 주목을 끌었다. 영어 동화책 기능은 6개월 내에 상용화 될 전망이다.

‘영상∙행동’ 영역에서는 다양한 상황을 인식하고, 사람처럼 동작과 표정을 표현해주는 기술을 시연했으며, ‘분석∙판단’ 영역에서는 막대한 데이터로부터 숨겨진 정보를 찾아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판단하는 기술을, 웹페이지를 실시간 분석 판단해 사용자가 원하는 행동을 수행하는 웹 에이전트를 시연하는 방식으로 소개했다. KT는 또 AI 스포츠중계(야구)를 통해 AI 로봇을 등장시켜 감성∙언어, 영상∙행동 등 4개 영역의 AI 기술이 어떻게 융합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KT는 AI 사업 확대를 위해 글로벌, 산업, 업무공간, 미래세대 등 4대 분야에 치중키로 하고 먼저 기가지니를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가 이용하는 서비스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AI 호텔의 경우 11월 중 필리핀 세부에서 시범 적용을 시작으로 7개 아시아∙중동 지역 국가에서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러시아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MTS에 기가지니 기술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산업 분야에서는 KT가 보유한 5G 네트워크, 빅데이터, 지능형 영상분석 기술과 AI를 결합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안전사고를 방지한다. KT에 따르면 이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은 지금 추세면 5년 안에 성숙된 기술력에 도달하게 된다. 에너지에서는 AI 기반의 통합 에너지관리 플랫폼(KT-MEG)을 바탕으로 건물이나 빌딩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다.

업무공간에도 AI를 도입해 효율성을 높이는데 단순 반복업무를 AI가 대체할 수 있는 AI 업무처리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 서비스에는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챗봇, AI 받아쓰기(STT) 기술이 적용된다. KT 사내망에 적용된 마비서, 전대리 등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서비스는 연간 70억원 이상의 비용절감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AI Everywhere'라는 메시지로 드러나듯 KT는 가족이 함께 즐기는 AI를 넘어 어디서나 함께하는 AI로 보다 편하고 안전한 생활을 누리는 초지능사회를 이끌겠다는 목표다. 지금까지 AI는 TV나 스피커를 통해 콘텐츠를 즐기고, 가정용 IoT 기기를 제어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앞으로 AI 모든 영역에서 삶의 질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KT 이필재 마케팅부문장은 "기가지니 서비스를 새로운 시대를 여는 도구로 사용하려 한다"며 “AI 응용기술로 네트워크는 5년 안에 AI화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kt는 AI 서비스를 통해 고객경험 확대를 넘어 산업혁신, 사회혁신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며 통신사가 아닌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AI 컴퍼니가 될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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