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후후’ 앱과 협업하여 보이스피싱 방지키로

금융감독원은 '후후' 앱에 보이스피싱 전화번호를 알려져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키로 했다고 밝혔다. 자료=금감원 제공

 

[시사경제신문=백종국 기자]  금융감독원과 ㈜후후앤컴퍼니는 보이스피싱 피해예방을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업무협약을 18일 체결하고 보이스피싱으로 신고된 전화번호를 '후후' 앱 이용자에게 안내하는 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 22일 밝혔다. 후후 앱은 이용자에게 발신자 정보를 알려주고, 스팸 전화‧문자 차단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이스피싱을 위해 전화번호를 변경·조작하는 수법이 지속되고 있어 전화‧문자를 받는 단계에서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전화번호라는 것을 안내함으로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이 해외 발신번호, 인터넷전화번호 등을 일반 전화번호로 위장하기 위해 변작하는 사례가 많은 점에 착안하여 후후 앱 이용자에게 금융감독원에 신고된 보이스피싱 전화번호와 동일한 전화‧문자를 수신하는 경우 보이스피싱 위험 전화임을 알리는 문구(금감원 피해신고번호)를 스마트폰 화면에 표시하는 것이다.

이로써 후후 앱 이용자가 발신정보가 표시되지 않은 전화‧문자를 수신하더라도 보이스피싱 신고 전화번호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범죄 예방이 가능해지고, 앱에 있는 '보이스피싱 AI 탐지' 기능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 전화를 받기 전에, 받는 중에 보이스피싱 전화임을 알 수가 있어 피해 예방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금감원은 기대했다.

금융감독원과 후후앤컴퍼니는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최근 성행하고 있는 악성 앱(전화 가로채기 등) 탐지기능도 개발키로 했다. AI 탐지기능이 최신 버전 스마트폰에는 적용이 제한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통신사‧단말기제조사·관계부처와도 협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신용등급‧대출한도 조회에 필요하다며 앱 설치를 유도하는 사례가 많은데 ‘가짜 금융회사 앱’일 가능성이 높으니 설치하지 않도록 유의하고, 전화로 검찰‧경찰‧금감원인데 수사 협조를 해달라면 의심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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