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 간 불법유해업소 밀집 거리 완전히 새롭게 조성

성북구에서 불법유해업소가 밀집된 거리에서 펼쳐진 제2회 두근두근별길마켓을 즐기기 위해 나선 지역 어린이들. 사진= 성북구 제공


성북구에서 지난 30여 년 간 불법유해업소가 밀집돼 있던 곳인 4호선 길음역과 미아초등학교를 잇는 거리에서 지난 6일 '제2회 두근두근 별길마켓'이 성공적으로 개최됏다. 

구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별길마켓은 일반 주민 1만 5천여 명이 다녀간 지난 7월 행사에 이어 두 번째 펼쳐지는 장으로 이번에도 1만 2천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개최된 두근두근 별길마켓은 폐업한 불법유해업소 자리에 청년창업가게 2호가 둥지를 트는 것을 기념하는 행사도 함께 열렸다.

이곳을 전혀 새롭게 탈바꿈하기까지 행정, 주민, 지역예술가가 힘을 모았다. 폐업으로 빈 공간을 청년창업 공간으로 만듦으로써 도전의 기회가 있는 거리로 만든 것이다. 아울러 유해업소 업주에게는 봉제기술 교육 등을 통해 새로운 삶의 기회를 모색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7월 첫 번째 청년창업가게 <낭만덮밥>에 이어 2호점 <불나방>이 개업하게 되었다. <불나방>은 시각예술 기획팀으로 실험적이고 재미있는 현대미술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별길마켓에서는 구 보건위생과와 성북문화재단이 손잡고 지역의 다양한 구성원과 힘을 합쳐 어두운 거리를 주민참여 야시장으로 꾸몄다. 청년창업가·예술가, 주민이 어우러진 거리마켓에서 수공예품 중고물품 간편 먹거리와 어린이체험, 놀이, 주민 동아리 공연, 거리의 변화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숲길전시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한편, 구는 민선7기의 시작과 함께 성실하고도 집요한 단속을 펼쳐 해당구간은 2019년 9월 기준, 39개 업소 중 10개 업소가 폐점하고 나머지도 업종 변환과 폐점을 고려하고 있다. 

[시사경제신문=원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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