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최초 구 직영 성인문해교육 학교 ‘늘푸름학교’ 운영

영등포구에서 구 직영으로 운영하는 성인문해학교의 안춘희 어르신의 시 ‘세월아 기다려’. 사진= 영등포구 제공

 

영등포구는 서울시 최초로 채현일 구청장이 교장으로 있는 구 직영 초등 중등 학력 문해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늘푸름학교는 지난 2015년 10월 서울시 최초로 서울특별시교육청으로부터 초등학력 문해교육 프로그램 운영 기관으로 지정됐으며, 2018년 중등학력 문해교육 프로그램 운영 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이곳은 2016년부터 총 3회에 걸쳐 7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현재까지 301명이 교육받았다. 매년 60여 명의 학생들을 교육하며, 영등포구는 명실상부 성인문해교육 으뜸 자치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머무르지 않고, 구는 올 상반기 학교로 찾아오기 어려운 어르신, 결혼이민자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방문 문해교육도 운영했다. 
또, 이를 위해 지난해 경력단절 여성 32명을 대상으로 방문 문해교사 양성교육을 진행, 강사진으로 구성해 시너지 효과를 높였다.

찾아가는 방문 문해교육을 통해 학습자가 희망하는 가정, 경로당, 종교 시설 등을 방문해 교사가 직접 방문해 107명에게 한글교육을 실시해 참여자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평상시 늘푸름학교는 글을 읽지 못하거나 초등학교도 다니지 못한 이들이 교육과정만 이수하면 별도의 검정고시를 거칠 필요 없이 졸업 학력 인증서를 교부받을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 중이다. 

초등학교 1~3단계 과정과 중등 1~2단계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학생들의 진학과 맞춰 중등 3단계 과정도 개설할 계획라고 구 관계자는 전했다.  
또, 구는 앞으로 성인 학습자들이 배움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고등학교 검정고시 과정을 운영하고 원광디지털대학교와 MOU를 체결해 초등과정부터 대학교까지 학습의 길을 열어놓을 계획을 밝혔다.

한편, 오는 19일 오전 10시부터 영등포공원에서 문해교육의 학습 성과를 알리고 학습자의 사기를 진작을 위해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을 개최한다. 총 30여 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한글 실력을 뽐낼 계획이다.  
또,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이하여 채현일 영등포구청장과 방문 문해교사가 학습자의 가정을 방문해 함께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사경제신문=봉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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