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문화예술 콘텐츠에 지역 주민의 기대 높아

성북구에서 길음역 인근 불법유해업소 밀집 거리를 청년창업거리로 재조성하고 두근두근 별길마켓을 매년 개최한다. 지난해 개최된 별길마켓에 가족, 이웃과 구경나온 주민들 모습. 사진= 성북구 제공


성북구가 길음역과 미아초등학교를 잇는 거리에서 올해로 두 번째 '두근두근 별길마켓'을 개최해 마을 문화예술 콘텐츠를 주민과 함께 즐긴다. 

이번 별길마켓은 오는 22일 개최되며, 폐업한 불법유해업소 자리에 청년창업가게 2호가 둥지를 트는 것을 기념하는 행사도 함께 열린다. 

두근두근 별길마켓은 거리의 변화를 알리고 함께 체험하기 위한 일종의 보고서 같은 행사다. 

성북구 보건위생과와 성북문화재단이 손잡고 지역의 다양한 구성원과 힘을 합쳐 어두운 거리를 주민참여 야시장으로 진행된다.
청년창업가, 예술가, 주민이 어우러진 거리마켓에서 동아리 공연, 거리의 변화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숲길전시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도 열린다.

한편, 구는 민선7기에 들어서서 해당 불법유해업소 거리를 대상으로 집요한 단속을 펼쳐왔으며, 그 결과 2019년 9월 기준, 39개 업소 중 10개 업소가 폐점하고 나머지도 업종변환과 폐점을 고려하고 있다고 구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폐업으로 빈 공간을 청년창업 공간으로 만듦으로써 도전의 기회가 있는 거리로 만들었다.
또, 유해업소 업주에게는 봉제기술 교육 등을 통해 새로운 삶의 기회를 모색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청년창업가게 <낭만덮밥>에 이어 2호점 <불나방>이 개업하게 되었다. <불나방>은 시각예술 기획팀으로 실험적이고 재미있는 현대미술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지난 7월에 개최했던 첫 번째 두근두근 별길마켓에 1만 5천여 명의 주민이 방문하며 거리의 변화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면서 “행정-주민-청년이 마음을 모아 꺼리던 거리를 모두가 머물고 싶은 거리로 바꾼 만큼 이 거리에서 가족과 이웃이 즐기고 어우러지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시사경제신문=원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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