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장수명 주택 최우수·우수 등급 실증단지 준공
세종 블루시티 9월 25일부터 입주 시작

장수명 주택으로 개발된 세종 블루시티 준공에 맞춰 국토부는 장수명 주택 확산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국토부 제공

 

[시사경제신문=백종국 기자]  100년을 거주할 수 있는 장수 아파트가 개발됐다.

국토교통부는 국내 최초 장수명 주택 최우수·우수 등급을 포함한 실증단지인 세종 블루시티(LH)의 준공식을 17일 세종시에서 개최했다.

 ‘비용절감형 장수명 주택 보급모델 개발 및 실증단지 구축’ R&D에 따라 조성된 이번 실증단지 1,080세대에는중 장수명 주택 116세대(최우수 28세대·우수 30세대·양호 58세대)도 포함되어 건설되었다.

장수명 주택은 내구성, 가변성, 수리 용이성에 대해 성능을 확인하여 장수명 주택 성능등급 인증을 받은 주택을 말한다.

구조체의 물리적·화학적 성질변화에 따른 성능저하에 대한 저항성과 철근 피복두께 및 콘크리트 설계기준강도 등 내구성이 우수하며 건식벽체의 비율을 높여 사용자가 쉽게 이동설치 및 변형이 가능하다.  사용 중에 개보수 및 점검이 편리하도록 공용배관과 전용설비공간의 독립성 및 배관, 배선의 수선교체가 용이하다.

국토부는 2014년 9월부터 장수명 주택 건설비용을 벽식 구조와 유사한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설계·시공 기술개발, 장수명 주택 보급모델 개발, 비용실증 등을 추진하였으며, 그 결과 비장수명 주택 대비 약 3~6% 수준의 공사비용 증가로 장수명 주택 구현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설명했다.

소폭의 초기 건설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100년간의 생애주기비용(LCC)은 비장수명 주택 대비 11~18% 절약이 가능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국토부 또한 철거와 재건축 횟수를 줄임으로써, 장수명 주택 양호등급을 기준으로 비장수명 주택에 비해 온실가스는 약 17%, 건설폐기물은 약 85%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국토부는 그간의 연구제반 및 실증결과를 반영하여 기본·실시 설계 가이드라인을 제작하여 배포하였으며, 실증 단지 내 6세대의 성능시험관을 조성하여 일반인들도 장수명 주택에 대하여 알 수 있도록 다음달 15일부터 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6세대 중 2세대는 미래의 생활양식 변화를 고려한 가변형 설계 공모 수상작을 시험관에 구현하였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가구 증가 둔화 등으로 중장기적으로 주택 수요가 줄어들면 노후화된 기존 주택들이 장기간 사용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되어 앞으로 유지보수나 수리가 용이한 장수명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번 연구개발과 실증단지 결과를 통해 장수명 주택이 보다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및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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