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 28일, 구로아트벨리 예술극장 오후 7시 30분

서울오페라앙상블 창단25주년 기념작 ‘나비의 꿈’이 초가을 길목에서 구로 구민들의 심금을 울린다. 나비의 꿈 공연 장면. 사진=구로아트밸리 제공.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서울오페라앙상블 창단25주년 기념작 ‘나비의 꿈’이 초가을 길목에서 구로 구민들의 심금을 울린다. 구로문화재단과 서울오페라앙상블이 공동 제작한 이 작품은 오는 27일, 28일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오후 7시 30분에 공연을 펼친다.

주목받는 차세대 작곡가 나실인이 작곡한 창작오페라 ‘나비의 꿈’은 2017년 10월, 윤이상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초연했다. 공연 당시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시대정신의 재현과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특히 2018년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소극장오페라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완성도를 더욱 높여 극중극 형식을 연출 적으로 강화해 형무소 안에서 해후하는 세 예술가의 불타는 예술혼을 표현했고, 극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장면을 더해 관객들이 이야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 오케스트라 편곡작업으로 작품에 감동을 더하는 음악적 무게감도 깊어졌다. 

윤이상은 ‘동양의 정서와 사상을 서양의 음악 양식과 결합해 완성한 20세기 최고의 현대작곡가’로 평가 받는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작곡가로서의 명성보다 간첩이라는 누명을 쓰고 1967년에 독일 베를린에서 한국으로 납치됐던 ‘동백림 사건’으로 더 알려져 있다.

창작오페라 ‘나비의 꿈’은 윤이상의 삶 중에서 가장 절망적이었지만 창작에 대한 열의를 꺾지 않은 작품이다. 오페라 ‘나비의 미망인’을 작곡한 600일간의 수감기록과 1969년 2월 작곡가 없이 독일 뉘른베르크 오페라극장에서 초연한 과정을 그렸다.

이번 공연은 작곡가 나실인이 직접 지휘를 맡고 서울바로크플레이어즈가 협연한다. 특히 2017년 공연 출연진이 대부분 다시 출연해 초연 때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층 더 무르익은 연기와 가창을 선보인다.

윤이상 역에 바리톤 장철, 윤이상의 어머니 역에 메조소프라노 김난희, 윤이상의 아내 이수자 역에 소프라노 윤성회, 이응노 화백·변호사 역에 테너 유태근, 천상병 시인역에 바리톤 최정훈, 판사·요원1 역에 테너 최재도, 임원식·요원2 역에 바리톤 김덕용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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