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태그로 무게 측정 후 비용 결제하는 전자 시스템

영등포구 도림동 주택가에 설치된 RFID 음식물 쓰레기 종량기기 모습. 구는 해당 동을 시작으로 점진적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사진= 영등포구 제공


영등포구가 공동주택이 아닌 주택가에도 음식물 처리 시스템 RFID 음식물 쓰레기 종량기기를 설치했다. 
우선 도림동 주택가 20개소 설치했으며, 주택가에 RFID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지역 내 첫 시도다. 

도림동은 단독 및 다세대 가구가 6,200여 세대로 단독 주택 비율이 가장 높은 동이므로, 이번 종량기기 도입 시범 지역으로 선정됐다.

기존 음식물 쓰레기봉투는 배출량에 관계없이 일정한 금액이 발생하며, 정해진 배출일을 지켜야 하는 탓에 여름철 집안의 악취와 날파리 주범이기도 했다. 전용봉투에 음식물을 바로 넣다 보니 물기 제거도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번에 주택가에 도입된 RFID는 전자태그 방식의 음식물 처리 기기로,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면 전자저울이 배출량을 계량해 요금을 부과하는 자동화 시스템이다. 수거함이 밀폐돼 위생적이고 악취가 적으며, 별도 종량제 봉투가 필요 없다.

RFID 음식물 쓰레기 종량기기는 음식물 쓰레기 무게만큼 비용을 지불하며, kg당 130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무게에 따라 금액이 책정되는 만큼 주민들은 음식물을 처분할 때 자연스럽게 물기를 제거하게 된다.

또, 별도 인증 절차도 필요 없다. 기기에 교통카드를 접촉하면 투입구가 자동으로 열린다. 음식물을 넣고 닫힘 버튼을 누른 뒤 요금을 결제하면 된다. 비용은 교통카드에서 자동 차감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도림동 주택가 전역에 설치되는 RFID 종량기기는 캐시비 교통카드로 결제 가능하다. 해당 교통카드는 인근 편의점, 버스카드 충전소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결제 시 카드에 최소 1000원 이상의 잔액이 있어야 한다. 

[시사경제신문=봉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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