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캠프 나누리’ 프로그램, 명소 찾아 다양한 문화체험도

지난 7월 20일 디모데 지역아동센터에서 워크캠프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오토 하프 연주에 몰입하고 있다. 사진= 영등포구 제공

 

영등포구가 지역 청소년들에게 해외 교육봉사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러시아 문화 산실을 둘러보며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획한 '워크캠프 나누리' 프로그램이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5박 6일간 진행된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지역 내 청소년 20명이 러시아를 직접 방문해 고려인과 소통하며 봉사하는 뜻깊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이번 워크캠프는 시민참여예산으로 5천만 원의 재원을 확보한 사업으로서, 청소년들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우수리스크, 하바롭스크 지역의 고려인들을 만난다.

고려인은 러시아에 거주하며 러시아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한민족 동포를 의미한다. 학생 봉사자들은 민족의 뿌리가 같은 고려인들에게 한글, 예술을 전파하며 상호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 

워크캠프 기간 동안 현지 문화 체험으로 견문을 넓히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 요새, 향토박물관, 아르바트 거리, 해양공원 등 명소를 방문한다.
또, 극동연방대학교에 방문해 청소년에게 진로 탐색 및 외국 학업 분위기를 경험할 기회를 가진다.

교육 봉사활동은 일정 3일차인 28일부터 본격 시작된다. 캠프 참가자들은 우수리스크 문화센터에서 고려인 2세 아이들에게 한글을 교육한다. 또한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함께 배우며 불러보는 시간을 가진다.

또, 고려인 문화센터에서 고려인들에게 오토(크로마) 하프를 소개하며 악기 역사, 연주법, 연주 자세 등을 알려주며 실전에 맞춰 직접 연주해보기도 한다.

이번 워크캠프를 위해 참여 창소년들인 지난 7월부터 매주 토요일 2시간씩 맹연습에 돌입하기도 했다. 연습 곡은 ‘아리랑’, ‘고향의 봄’, ‘아름다운 마음들이 모여서’ 등 총 다섯 곡이라고 한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워크캠프 나누리는 지역 내 청소년들이 러시아를 방문해 한국 문화와 글자를 전파하는 무척 의미 있는 교육 봉사활동”이라며 “지역 내 청소년이 봉사와 문화체험을 통해 고려인과 교감하며 견문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시사경제신문=봉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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