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폭염 피해예방 위한 다양한 특화사업 추진

마포구가 서울 자치구 최초로 도심 속 5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10개년 마스터플랜을 시행해 눈길을 끈다. 사진은 폭염 막는 대왕참나무 ‘그늘목’을 식재 모습. 사진= 마포구 제공

 

마포구가 미세먼지 피해를 줄이고 도심 폭염피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하기 위해 '500만그루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유동균 구청장은 지난 19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브리핑을 통해 "나무를 심는 것은 미래를 심는 것이라는 말이 더 절실해 지는 시대"라며 "구민 건강 악화와 사회적 약자 환경 불평등이 심화되는 등 사회문제 해결방안으로 '나무심기가 해법'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생각에서 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구는 앞서 도심 곳곳에 숲과 정원을 만드는 대대적인 사업을 펼쳐 지난 4년간 생활권 자투리땅과 오랜 세월 방치된 경의선 철길을 '선형의 숲'으로 재탄생시키는 등 서울시 자치구 중 두 번째로 많은 57만9000여주의 수목을 식재해 마포구를 더 푸르고 환경 친화적인 도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번에 추진하는 500만 그루 나무심기는 10개년 마스터플랜으로 시행되며, 공기질 정화 및 열섬현상 완화에 큰 효과를 보이고 직간접적으로 약 50만 명의 녹색 일자리가 창출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산 확보(1580억원)를 위해 연차적으로 구비 가용예산을 최대한 활용하고 국․시비와 특별교부세(금)을 적극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수목 500만그루 나무심기 프로젝트는 4개 핵심전략으로 추진되며, 주요사업으로는 2027년 6월까지 10년간 △공동체 나무심기 △가로녹지 확충사업 △생활권 공원녹지 확충 △민간분야 나무심기 4개 분야로 크게 구분하여 추진 할 예정이다. 

미세먼지 민감군 보호를 위한 학교 숲 조성, 아파트 측벽 녹화, 움직이는 숲, 녹색 그늘 숲, 미세먼지 저감 수목 가정보급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목한 특화사업 시행으로 도심의 녹지율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세계 최초 서울화력발전소 지하화에 따른 발전소 지상부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서울화력발전소 공원(가칭)’을 2020년까지 준공해 마포의 도심환경을 재조성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목식재지역 확보를 위해 마포구는 지난 7월부터 관내 수목식재 가능지를 전수 조사해 628개소를 확보한 바 있다. 

장기미집행 공원녹지 보상지 숲 조성, 철도변 유휴지 푸른숲 조성, 각 가정 수목보급 사업과 함께 '나무 심을 숨은 땅 찾기' 구민 공모와 의견을 상시로 받아 개별 현장조사와 식재 가능성 등을 판단해 단계별로 나무심기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올해 전국 최초 '파고라형 그늘목'을 식재해 눈길을 끈다. 소모적인 그늘막 대신, 친환경 소재인 수목을 이용한 그늘목을 식재했다는 것이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앞으로 2022년까지 30여개소로 확대해 여름철 폭염 속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는 주민에게 시원한 친환경 그늘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사경제신문=이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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