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체육회와 시교육청의 허술한 관리·감독 질책

홍성룡 의원이 19일 개최된 「서울특별시의회 체육단체 비위근절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정종선 사태에 대ㅐ 질의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의회 제공.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국가대표 출신 언남고 축구부 감독이자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 정종선씨가 학부모를 성폭행하고 10억 원대 횡령 혐의를 받아 사회적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이 있는 학교와 서울시체육회, 시교육청의 관리부실이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울시의회 체육단체 조사특별위원회(이하 “조사특위)는 19일 제11차 회의를 열어 축구, 체조, 핸드볼 등 종목단체에 대한 조사활동을 이어갔다.

이날 회의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언남고 정종선 축구부 감독 사태에 대해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홍성룡 의원은 “현장에서는 정종선 파문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고 오래전부터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었다”고 지적하며 “2008년에 정 감독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학교와 시교육청의 감사가 있었고, 2016년에는 특정감사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사후관리를 전혀 실시하지 않아 사태를 키웠다”며 “이 사실을 알고도 막지 못한 학교와 시교육청, 시체육회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홍 의원은 “정종선 파문은 언남고 만의 문제가 아닌 학교체육 전체의 문제”라며 “아이들이 입게 될 불이익을 우려해 감독의 각종 부조리를 감수하고 있는 전국의 모든 학부모들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먹이사슬과도 같은 고질적인 병폐가 되풀이 되지 않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서울시 모든 초·중·고교의 운동부 현황과 공식·비공식 학부모 후원금 현황을 전수조사 하여 제출할 것”을 시교육청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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