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가 전국최초로 대안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다다름학교’를 19일 개교하고, 학업중단 위기에 놓인 청소년들을 공교육 제도권 안에서 포용할 수 있는 대안교육체계를 구축했다. 

구로형 대안교육체계인 '다다름학교'는 구로구, 서울시 교육청, 시립구로청소년센터가 협력한 위탁교육기관으로서, 지자체와 시 교육청이 협력해 문을 여는 최초의 대안학교다. 

다다름학교는 교과 축소 및 위탁기간 선택 등으로 접근성과 유연성을 대폭 높였으며, 출결사항은 재적학교에서 그대로 정된다.

개교식은 19일 오후 4시 이성 구로구청장,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박지성 시립구로청소년센터장(다다름학교장 겸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날 행사에서 구로구와 서울시 교육청은 다다름학교의 원활한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의 다다름학교 개교에 앞서 구는 접근성과 유연성을 높인 대안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교육청에 요청했으며, 지난해 1월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해 타기관 벤치마킹, 관내 청소년시설 방문, 교육 전문가 면담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또, 올해 3월 교육청이 일반 교과목 수업을 배제하고 위탁기간을 축소하는 등의 새로운 대안교육 커리큘럼을 마련하고 위탁교육기관 지정, 인가 등의 절차를 거쳤다. 

시립구로청소년센터 3층에 들어서는 다다름학교는 중학교 2,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단기과정 1학급과 정기과정 1학급을 개설한다. 
단기과정은 4주 단위로 진행되며 국어, 영어, 수학과 같은 보통교과 수업은 제외하고 인문학, 원예, 미술, 심리치료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상담과 치유에 집중해 조속한 학교생활 적응을 돕는다는 취지다.

또, 1년 단위의 정기과정도 운영된다. 기존 대안교육과정의 보통교과가 5과목인 것에 비해 3과목만 교육해 학생들의 부담을 경감시키고 예체능, 진로탐색, 공동체활동 등 다양한 영역의 수업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시사경제신문=봉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