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환경도서관 ’건립 통해 도서관 특구도약
서울식물원, 마곡산업단지 연계 통한 시너지 효과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강서구가 최근 서울시에서 발표한 '도서관 발전 종합계획'에 따라 서울도서관 서남권 분관 유치 사업지로 선정돼 내발산동에 '과학 환경도서관'을 개소한다. 

서울시는 총 3,100억 원(부지비용 포함)의 예산을 투입해 각 지역 권역별로 정보문화 균형발전을 앞당길 5개 권역별 시립도서관 건립계획을 구체화했다.
이에 따라 서남권 2개소(강서, 관악), 동북권(도봉) 동남권(송파) 서북권(서대문)에 각 1개소를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건립키로 했다. 

현재 유일한 시립도서관인 ‘서울도서관’이 본관이라면 새로 건립될 5개 권역별 시립도서관은 서울시 도서관 네트워크의 대동맥에 해당하는 분관 역할을 수행한다. 

 

2025년 달라지는 서울의 도서관 모습. 사진= 서울시 제공


서남권 타 권역보다 지리적 범위 넓어 2개 관 건립 결정

 

강서구는 서남권 분관 건립지로 확정됐는데, 시는 이번 서울도서관 분관 선정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부분이 지역균형발전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화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 내 도서관 수와 규모, 접근 편의성, 문화 공공시설과의 시너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전했다.

강서구가 위치한 서남권은 서울식물원과 다수의 근린 생태공원이 입지한 특성을 살려 체험교육 중심의 ‘과학 환경도서관’이 조성된다. 

이외에도 5개 권역별로 건립될 시립도서관은 ①동북권 ‘인문 사회과학도서관’(도봉구 방학동 부지) ②서북권 ‘디지털 미디어도서관’(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부지) ③서남권 ‘과학 환경도서관’(강서구 내발산동 부지) ④서남권 ‘창업 비지니스도서관’(관악구 금천경찰서 부지) ⑤동남권 ‘공연 예술 도서관’(송파구 위례택지지구 내)이다.

특히, 서남권의 경우 타 권역에 비해 지리적 범위가 넓어 2개 관을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2030 서울생활권 계획’에 따르면 인구 약 318만 명이 분포하는 이 권역은 서울시에서 문화시설이 가장 부족한 권역으로서 주변 환경과 연계해 생태 환경 과학 중심의 ‘과학 환경도서관’이 결정된 것이다. 
또, 어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생태 체험 교육이 진행되고, AI와 로봇 같은 4차산업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시민공작소)도 조성될 예정이다. 

 

강서구가 2022년까지 서울도서관 서남권 분관을 유치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사진은 노현송 강서구청장이 관내 작은도서관 어린이전용 코너에서 아이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한 모습. 사진= 강서구 제공


강서구, 서울도서관 분관 연계한 다양한 사업 계획


강서구 내발산동 지역 서울도서관 분관이 지어질 곳은 반경 800m 안에 17개 유치원, 초중고교가 밀집한 지역인 만큼 많은 청소년들의 이용율이 높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더해 구는 앞으로 서울도서관 분관과 연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표 축제인 “강서어린이 동화축제” 개최시 서울시립도서관 분관과 협력해 자녀와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서울시 대표 어린이 독서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도서관 분관 유치 파급효과가 강서구 전역에 퍼질 수 있도록 기존 '책두레 서비스'에 서울도서관 분관을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구 관계자는 전했다. 

 

서울시 공공도서관당 서비스 인구 및 1인당 서비스 도서수를 나타낸 도표. 사진= 서울시 제공


앱 하나로 모든 공공도서관 이용 ‘모바일도서관’


서울시는 '도서관 발전 종합계획'에 따라 권역별 분관 건립 이외에도, 도서관 서비스도 혁신한다. 
하나의 앱으로 시립 구립 교육청 도서관 자료를 검색하고 대출하는 ‘모바일 도서관’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하고 25개 자치구별 1개 공공도서관을 ‘정보취약계층 지원센터’로 운영하는 등 도서관 이용 문턱을 낮추고, 생애주기별 맞춤 프로그램도 본격화한다. 

특히, 모바일 도서관 ‘언제나 서울’을 구축해, 현재 도서관별로 제각각 운영되고 있는 홈페이지와 앱을 통합해 하나의 앱으로 자료검색부터 전자책 대출, 문화프로그램 정보 확인까지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2018년 기준 시민 1인당 1.43권이었던 장서수도 20255년 이후 1인당 2.4권으로 늘려시민의 도서관 장서 확충에 대한 욕구를 선진국 수준으로 충족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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