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희망 밀알 되기 위해 민주평화당 떠난다"

[시사경제신문=정영수 기자] 민주평화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가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민주평화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의원 10명이 탈당 입장을 밝혔다. (사진=정영수 기자)

대안정치는 12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변화와 희망의 밀알이 되기 위해 민주평화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대안정치 대표를 맡고 있는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민주평화당은 518 정신을 계승한 민주세력의 정체성 확립과 햇볓정책을 발전시킬 평화 세력의 자긍심 회복을 위해 출발했으나, 지난 1년 반 동안 국민의 기대와 열망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하는 정치를 실천하고자 한다"며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안정치는 이제 우리부터 스스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기득권 양당체제 극복과 한국정치 재구성을 위한 새로운 대안 모색에 나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광야의 한 복판에 서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기존의 조직과 관성, 정치문화를 모두 바꾸는 파괴적 혁신과 통합을 통해 새로운 대안정치세력을 구축하는 변화와 희망의 밀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성엽 원내대표는 "민주평화당이 국민의 기대와 열망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새로운 대안 모색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사진=정영수 기자)

한편, 앞서 대안정치연대는 지난 8일 탈당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이들은 탈당 시점을 나흘 뒤인 이날로 제시하며 협상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전날까지 정동영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와 정 대표 사퇴를 놓고 막판 협상을 벌였음에도 결국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기자회견 후 공식 탈당하는 의원들은 김종회, 박지원, 유성엽, 윤영일, 이용주, 장병완, 장정숙, 정인화, 천정배, 최경환 의원 등 총 10명이다. 이들의 탈당으로 국민의당 분당 과정에서 결성된 민주평화당은 창당 1년6개월 만에 다시 분당을 겪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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