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발표… 일본수출은 30%이상 감축돼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점차 심화되고 있는 미중 무역갈등 및 환율전쟁, 그리고 일본의 수출규제 등 악재가 수출 등 현실 경제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의 수출이 22%나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집계한 월초 잠정치이긴 하지만 이 추세라면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수출 감소세가 9개월 연속 이어지게 된다. 특히 일본에 대한 수출은 30% 이상 줄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의 수출이 22%나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자료=관세청

 

관세청은 이달 1~10일 수출이 115억3200만달러로 전년 동기(148억200만달러)와 비교해 22.1% 줄었다고 12일 밝혔다. 1~10일 조업일수(8일)을 감안한 하루 평균 수출은 14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17억4000만달러)보다 17.2% 줄었다.

이처럼 이달 초순 수출 흐름이 좋지 않으면서 9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34.2% 줄어들며 감소세를 주도했다. 석유제품(-26.3%)과 승용차(-6.0%) 등도 감소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41.6%)와 가전제품(25.6%) 등은 증가했다.

주요 국가별로는 32.3% 줄어든 일본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중국(-28.3%)과 미국(-19.5%), EU(-18.7%), 베트남(-1.6%) 등도 수출이 줄었다. 반면 중동(3.0%)과 싱가포르(8.7%) 등은 늘었다.

수입액은 14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2%(21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수출감소세가 수입을 앞지르면서 무역수지는 26억4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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