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충전 중 폭발사고도 발생
인증 제품 사용하고 개조는 금물

여름철 전기모기채 사용 시 감전, 화재 등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행정안전부 등은 밝혔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시사경제신문=백종국 기자]  전기모기채의 부주의한 사용으로 특히 여름철에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전기모기채로 인한 안전사고는 총 19건이 접수되었다. 피해유형은 타박상, 찰과상 등 열상이 7건(37%)으로 가장 많았으며, 감전 6건(32%), 화재·폭발이 4건(21%), 기타 2건(10%) 순이는데 여름철인 7~8월의 사고 횟수가 10건으로 가장 많았다.

사고유형은 11개월 남아가 제품을 갖고 놀다가 손에 열상을 입었고 제품 충전 중 폭발사고가 발생했으며 사용 중 제품에 닿으면서 감전사고 발생한 경우 등이었다.

열상 피해는 영·유아나 어린이가 제품을 갖고 놀다가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정에서는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감전 사고는 전류망에 접촉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름에는 습도가 높고 더위로 땀을 흘리면서 몸에 전기가 흐르기 쉬운 상태가 되는 만큼 전류망에 신체가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화재·폭발사고는 제품을 충전하는 도중 불티가 발생하여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하므로 안전한 제품을 규격에 맞게 사용하여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전기모기채 구입 시에는 "국가통합인증표시, 안전인증번호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구매하여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화성 물질인 액화석유가스(LPG)가 포함된 살충제와 전기모기채를 동시에 사용하면 방전 과정에서 가스에 불이 붙어 화재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특히 창문이 닫힌 상태에서 살충제를 사용하면 가스가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집 안에 남아있게 되므로 전기모기채를 사용하기 전에 창문을 열어 환기해야 한다. 살충제를 뿌리고 전기모기채를 사용하다 화재 발생하기도 한다.

제품의 손잡이나 안전망, 전류망에 손상이 있는 지 여부를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손상되었다면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안전망이나 전류망 사이에 낀 이물질은 누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사용 전에 이물질 유무도 확인해야 한다.

전류망에 손이 닿지 않도록 조심하고 사용 직후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전류가 흐를 수 있으므로 전류망을 만지지 않는다. 손이 작은 아이들은 안전망 사이로 손가락이 빠져 감전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하며, 되도록 아이들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보관한다.

큰 살충효과를 위해 안전망을 뜯어내거나 건전지(배터리)를 개조하여 전압을 높이는 경우도 있는데, 감전사고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최근 전기모기채에 대한 안전기준이 강화되면서 살충력이 약해졌다고 여기는 소비자들이 임의로 전기출력을 높이는 등의 개조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감전사고로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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