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소비자들이 우리 경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종합적으로 가늠할 수 있게 만든 지표인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이달 들어 석 달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무래도 일본 수출규제가 심화되고 있고 미중 무역분쟁 역시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등 대외여건이 안 좋고, 국내 경제상황 또한 각종 악재가 몰리면서 위축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5.9로 한 달 전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한 달 전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자료=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5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서 3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하락배경에 대해 “미중 무역분쟁, 수출 부진, 주가 하락 등 기존의 지수 하락 요인에 더해 이달 들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더해지면서 경기 및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조사항목별 세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살펴보면 주택가격전망 CSI가 106을 나타내며 전월보다 9포인트 올랐다. 이는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9·13 부동산 종합대책이 나온 직후인 지난해 10월(114) 이후 가장 높은 지수다.

금리수준전망 CSI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한은이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커지면서 전월보다 6포인트 하락한 94를 나타냈다.

가계수입전망 C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96을 보였다. 이밖에 현재경기판단(-2), 향후경기전망(-5), 취업기회전망(-2), 금리수준전망(-6) 등 경기상황 인식 관련 CSI가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또 물가인식 및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각각 2.2%, 2.1%로 모두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복수응답)으로는 공공요금(48.5%), 석유류 제품(37.8%), 개인서비스(28.3%) 순으로 응답 비율이 높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보다 크면 경제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2013~2018년)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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