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발표... 2017년 3분기 이후 7분기만에 최고치 기록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오랜 장마 끝에 나온 반가운 햇살처럼 올해 2분기(4-6월 기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전분기인 1분기에 견줘서 힘겹게 1.1% 반등했다. 지난 1분기에는 0.4% 감소로 돌아서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감을 증폭시킨 바 있다.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상승 반전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2분기(4-6월 기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전분기인 1분기에 견줘서 힘겹게 1.1% 반등했다.자료=한국은행

전기 대비 실질 GDP 증가율로 표현되는 2분기 경제성장률은 1.1%로 2017년 3분기(1.5%) 이후 7개 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를 전년 동기 대비로 따져볼 때는 성장률이 2.1%다.

주체별 성장 기여도를 보면 민간이 1분기 0.1%포인트에서 2분기 -0.2%포인트로 돌아선 반면, 정부가 -0.6%포인트에서 1.3%포인트로 전환했다.

중앙정부가 1분기에 재정을 조기 집행했지만 실제로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돈이 공급된 건 2분기여서 정부의 성장기여도가 대조를 보였다고 한은은 전했다.

실질 GDP 중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7%, 정부소비는 2.5%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1.4%, 설비투자는 2.4% 늘었다. 수출은 2.3%,수입은 3.0%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내구재와 의료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정부소비는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이 줄어든 대신 토목 건설이 늘었고, 설비는 운송장비 위주로 증가했다. 수출은 자동차·반도체, 수입은 기계류가 증가세를 주도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로 보면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3.5%와 -7.8%로 나타나 여전히 부진한 양상을 띠었다.

한은 관계자는 “남은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전기 대비 0.8∼0.9%씩 성장하면 연간 2.2%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 1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5%에서 2.2%로 낮춰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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