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4월 말 기준 국내은행 전세자금대출 잔액 집계 결과

[시사경제신문=민정수 기자] 전세자금 대출 잔액이 4월 말 기준 100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매매 거래가 줄어든 대신 전세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출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향후 전세 대출이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102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92조5천억원보다 9조5천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2013년 말 27조원이었으니 2016년 말 52조원으로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2017년 말 66조6천억원으로 늘어났고 2019년 말 100조원을 돌파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102조원을 기록했다. (그래픽=민정수 기자)

지난해 말에는 대출 규제로 집값이 내려갈 것이라는 예상돼 대출 잔액이 더 커졌다.

한은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 올해 1분기 중 전국 주택 전세거래량은 31만5천호로 작년 4분기 29만호보다 2만5천호 늘어났다.

한은의 이달 기준금리 인하 결정으로 대출금리도 싸져 전세 대출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실제로 앞서 한은이 2015년 6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내리자, 6대 은행의 전세 대출은 그 해 7∼8월 1조원 넘게 급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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