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전망 업데이트 통해 3개월만에 0.1%p 낮춰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국내 경제가 내리막길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성장세도 꺾이고 있어 우려감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 경제는 해외경제 여건에 크게 좌우될 수 있어 더욱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7월 세계경제 전망 업데이트(World Economic Outlook Update)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3개월만에 하향 조정했다.

23일 IMF는 세계경제전망 업데이트 발표에서 2019년과 2020년의 성장률을 지난 4월 전망치보다 각각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3.2%와 3.5%로 제시했다. 미·중 무역갈등과 브렉시트 불확실성 등을 반영해 내렸다는 설명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7월 세계경제 전망 수정치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3개월만에 하향 조정했다.사진=IMF

IMF는 “무역·기술 갈등 고조와 저금리 기간 쌓인 금융 취약성 노출 가능성, 디스인플레이션 압력 증대 등이 하방 위험(downward risk)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가별로는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보다 0.3%포인트 상향한 2.6%로 제시했다. 유로존은 변동없이 1.3%의 성장률을 전망했고, 선진국의 성장률은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1.9%로 전망했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지난 4월보다 0.1%포인트 낮은 6.2%를 제시했다. 신흥국 성장률 전망은 0.3%포인트 낮춘 4.1%로 조정했다. 최근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 규제에 나선 일본의 올해 성장률은 0.9%로 지난 4월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IMF는 “다자 정책에서는 무역·기술 갈등을 완화하고 무역협정(영국-EU, 미국-캐나다-멕시코)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빨리 없애야 한다”며 “양자 무역수지 개선을 목표로 하거나 상대국 개혁을 압박하기 위한 대체수단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다.

IMF는 글로벌 경제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건 자국이기주의로 인한 자유무역주의의 퇴조에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수정을 희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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